엄마에게 당연한 일
더위와 함께 방학도 시작되었다. 여행의 극성수기-7말 8초.
우리 집은 많은 사람들 속에 복닥이며 여행하는 것을 즐겨하지 않기에 극성수기는 티브이로만 간접체험할 뿐이다. 아이가 커가니 방학이라는 시간에라도 어디를 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책무가 생긴다. 여행은 가고 싶지만, 또 계획은 잡고 싶지 않은 아이러니한 내 마음이여~~ 오늘은 아이와 오전에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가장 더운 시간에 출근;;
{멍게의 맛, 임지영}
모든 연락은 엄마에게 간다. (p.259)
주변을 보면 둘 다 일을 해도 한 명이 아이들 때문에 단축 근무를 해야 한다면 '당연히' 엄마다. 어떤 직장에 다니건 둘 중 하나가 일을 그만둬야 한다면 그것도 엄마다. 그렇게 오가며 친해진 엄마들끼리 서로 학원 정보, 동네 가게 정보, 아이들 정보를 주고받다 보면 챙겨야 할 일은 배가 된다. 그럼으로써 엄마들끼리 서로 내일을 헤쳐 나갈 힘을 받기도 하지만 왜 아빠에겐 옵션인 게 엄마에겐 당연한지 모르겠다. (p.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