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움직이는 화요일
요즘 자주 듣는 음악은 임윤찬의 피아노곡들이다. 학창 시절 피아노를 꽤 오래 쳤지만, 그때는 기계적으로 연주를 했던 거 같다. 곡을 느끼고 즐기기보다는 당장 닥친 곡들을 헤쳐나가기 바빴던 거 같다. 피아노 연주를 듣다 보니 문득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이 예전에 하신 이야기가 생각났다.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행복한 순간이 많은데, 특히 좋았던 건 유년 시절을 한 번 더 사는 거예요. 내가 어릴 때 부르던 노래를 아이한테 불러주고, 초중고 공부를 옆에서 다시 한번 보게 되고'. 어쩌면 나도 아이가 피아노를 배우면서 피아노의 매력을 다시 알게 된 거 같다. 피아노 곡이 연주자의 손가락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사람의 마음을 울릴 수도 있구나를 알게 되었다. 머리와 심장을 바쁘게 움직이는 화요일이 되길 바라며~
{괴테 시집, 괴테}
<가장 좋은 것>
머리와 심장이 바쁘게 움직인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또 있을까!
이제는 사랑하지도, 헤매지도 않는 자는
스스로 땅에 묻히는 게 나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