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5 월요일

유익한 순간들

by anna

하늘을 보면 카메라 셔터를 자꾸만 누르고 싶게 만드는 계절이다. 풍경이나 꽃을 찍고 있다면 나이가 든 거라는데...^^;; 앨범에는 어느 순간 나의 사진보다 아이 사진이 훨씬 많아지고 가끔씩 풍경 사진들, 추억하고 싶은 곳에서의 사진들이 더 많다. 아이와 같이 찍은 사진보다도 아이 독사진이 더 많아서 비록 내 몰골은 비루하나 아이와 함께 한 사진을 더 찍어놔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주말에 광화문을 나가봤다. 버스를 타고 여행온 여행객의 마음으로 돌아다녔다. 멕시코 음식을 먹으니 멕시코에 와 있는 느낌도 든다. 20대 때는 주말에 테마를 정해두고 그 나라 음식을 먹으며 여행객 놀이를 종종 했었는데, 오랜만에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서울은 또 색다른 느낌이었다. 광화문 광장의 분수를 해맑게 뛰어다니는 아이. 어느새 신발을 벗고, 첨벙첨벙 뛰어다니는 아이를 보고 있자니 참 맑고 맑았다. 아이의 영혼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다 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지금의 고민과 걱정들은 아무것도 아닌 게 된다. 그것이 아이가 나에게 주는 힘인 거 같다. 이번 주도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하는 한 주가 되길!!!


{괴테 시집, 괴테}

<소유물>
나는 안다.
나의 소유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내 영혼으로부터 거침없이 흘러내리는 생각과
그리고
호의적인 운명이 나에게 속속들이 맛보게 해주는
모든 유익한 순간뿐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