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1 화요일

그럴 수도 있지

by anna

오늘 아침 출근길에서 점점 겨울이 오고 있구나를 실감했다. 차가운 바람은 넓은 통면바지 다리 사이를 매섭게 스며들었다. 오늘 복장 선택을 잘못했군...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넘어갈 수 있는 일들이 많다고 느낀다. 아이를 키우다가도,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도, 수많은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나는 예민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배가 고파지면 극 예민해지는 사람), 그럼에도 '그럴 수도 있지'가 되지 않는 상황들이 있다.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다양한 인간군집들을 만나게 되는데, 무능하고 악랄한 사람에게는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혼자 일 못하겠다고 보직자들에게 징징거리다가 (실은 그 일을 떠넘길 누군가가 필요했겠지), 떠넘길 누군가가 나타나니 휴가와 병가의 콜라보라니. 우연도 이런 우연이 있을까 싶다. Inner Peace...


{참 괜찮은 태도, 박지현}

그러니 도대체 이해를 할 수 없는 사람들 때문에 화가 날 때, 그에게 내가 모를 사정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면 어떨까.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나의 오해나 착각일 수 있다. 그리고 만약 상대가 분명히 잘못을 했다 하더라도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넘어갈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