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수도 있지
오늘 아침 출근길에서 점점 겨울이 오고 있구나를 실감했다. 차가운 바람은 넓은 통면바지 다리 사이를 매섭게 스며들었다. 오늘 복장 선택을 잘못했군...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넘어갈 수 있는 일들이 많다고 느낀다. 아이를 키우다가도,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도, 수많은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나는 예민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배가 고파지면 극 예민해지는 사람), 그럼에도 '그럴 수도 있지'가 되지 않는 상황들이 있다.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다양한 인간군집들을 만나게 되는데, 무능하고 악랄한 사람에게는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혼자 일 못하겠다고 보직자들에게 징징거리다가 (실은 그 일을 떠넘길 누군가가 필요했겠지), 떠넘길 누군가가 나타나니 휴가와 병가의 콜라보라니. 우연도 이런 우연이 있을까 싶다. Inner Peace...
{참 괜찮은 태도, 박지현}
그러니 도대체 이해를 할 수 없는 사람들 때문에 화가 날 때, 그에게 내가 모를 사정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면 어떨까.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나의 오해나 착각일 수 있다. 그리고 만약 상대가 분명히 잘못을 했다 하더라도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넘어갈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