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사랑만으로 충분한
드디어 패딩을 꺼내다니! 10월에 패딩을 꺼내는 건 또 이례적인 날씨 아닌가 싶다. 바람은 차가워서 더운 나라가 그리워지는데 하늘은 쾌청하니 너무 깨끗해서 자꾸만 들여다보고 싶은 날씨이기도 하다. 참 양가적인 이 마음.
부모가 되기 전에는 몰랐던 생각과 감정들이 있다. 그래서 그 생각과 감정의 깊이는 책으로도 어떤 영상으로도 깊게 와닿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아마 오늘 작가님의 글귀도 내가 한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가 아니었다면 저 말의 의미를 깊게 이해하지는 못했을 거 같다. 부모가 되어보니, 아이에게는 늘 한 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유년시절을 조금 더 열심히 살아냈더라면 지금의 내 아이에게도 내가 겪어보지 못한 세상과 세계를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들. 100퍼센트 만족할 만한 환경이나 현실이 그 어디에도 있지 않음을 이제는 알 만도 할 나이인데도, 아이 앞에서는 늘 한없이 작아지는 것이 부모의 마음인가 보다. 작아진 마음으로 아이에게 짜증 내고 화낼 때가 더 많지만 그럼에도 사랑만큼은 최선을 다해 줘야지.
{참 괜찮은 태도, 박지현}
이 글을 읽고 있는 세상의 부모들도 부족한 환경이나 현실을 너무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저 사랑으로 아이들 곁에 있어 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