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계속된다
성큼 겨울이 다가온 새벽바람이었다. 겨울옷 교체를 아직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추위가 훅 찾아오다니.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는 계절이여~
11월에는 (아직 나에게는 먼 이야기 같은) 수능도 있고, 유치원과 학교를 결정짓는 달이어서 그런지 오랜만에 만나는 아이 친구들 엄마들이 물어보는 질문과 관심사가 동일하다. 지난 주말은 사립초등학교의 입학설명회가 있어 다녀왔다. 오전과 오후 두 타임에 두 학교를 모두 방문하는 힘든 일정이었다. 사립학교는 당첨이 되고 나서 고민하는 거라는데 학교들마다 특장점이 너무 확실해서 이미 고민을 하기 시작한 내 모습이 참 우습기도 했다. 설명을 듣고 학교 투어를 하는 시간은 뭔가 낯선 시공간에 와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아이가 다닐지도 모를 학교를 보는 건 맞는데, 뭔가 단체 쇼핑하러 다니는 무리 같기도 하고 재밌다는 생각도 들면서 아이의 교육에 있어서는 모두가 한마음 한뜻인 모습도 참 인상 깊었다. 우리 집 작은 사람은 예체능 말고는 따로 하고 있는 학습이 없는데, 과연 이 아이의 학창 시절은 어떤 색으로 채워질 지 궁금하기도 하다. 너도 나도 어떻게 성장할지 궁금한 학창 시절이 '곧' 다가오는구나!
{참 괜찮은 태도, 박지현}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아, 이런 시련과 고난에도 삶은 이어지는구나. 그리고 그 힘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웃는 얼굴을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에서 나오는구나. 그렇게 삶은 계속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