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교과서 - 미시경제학 편
Optimization, Equilibrium Principle
미시경제학은 합리적인 경제 주체의 행동을 연구하는 분야로, 선택의 학문이라 불리는 경제학을 대표하는 분야이다. 오늘날의 현대경제학은 과장을 보태어 미시경제학과 그 응용 분야로 분류된다고 할 수 있다. 합리성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수학적 모델을 활용해 경제 주체의 최적화(Optimization) 행위를 분석하거나 게임 이론을 이용해 과점시장, 독점경쟁시장 등을 분석한다. 정교한 수학적 기법이 발달한 오늘날에는 인간의 선택에 관한 거의 모든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국가경제의 운행원리를 연구하는 거시경제학 분야에서도 미시적 기초를 바탕으로 거시경제를 탐구한다.
대학원 수준의 경제학은 엄밀한 수학적 논리를 바탕으로 전개되지만, 학부생 수준의 미시경제학은 미적분학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면 충분히 공부할 수 있다. 사실 미시경제학을 이해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수학적 모델의 난해함이 아니라 극대화와 균형 원칙을 바탕으로 한 경제 주체의 선택에 대한 사고 훈련의 부족이다. 학부생 미시경제학에 있어 수학적 기법은 경제학적 사고를 표현하는 수단에 불과하다. 미시경제학을 이해하지 못한 경제학도는 사실상 비전공자와 무차별(Indifferent)하므로, 첫 학기부터 졸업까지 4년동안 철저하게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미시경제학 교과서는 거시경제학과 달리 대부분 보편적이다. 따라서 영어가 가능하다면 외국 서적도 같이 공부하는 것이 권장된다. 단, 재정학이나 법경제학처럼 국가의 공공 정책이나 제도에 크게 영향받는 분야의 경우 국내 서적으로 우선 공부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1. Intermediate Microeconomics. Hal. R. Varian.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2499687
학부생 미시경제학의 거의 모든 내용을 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학부생 미시경제학 교과서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예상한다. Optimization Principle, Equilibrium Principle를 바탕으로 간단한 수학적 기법을 활용해 소비자이론, 현시선호이론, 생산자이론, 시장이론 등을 탐구한다. Calculus 버전은 부록으로 빠진 수학적 해설을 본편에 수록했다. 진지한 경제학도는 반드시 한 번은 보게 되는 교과서이다. 특이한 부분으로는, 가격 효과를 설명하는 데 있어 대체효과를 슬러츠키 대체효과로 분석했다(타 교과서에서는 힉스 대체효과로 분석하였다). 슬러츠기 대체효과, 힉스 대체효과는 실질소득의 변동 없이 상대가격의 변화만으로 발생한 재화의 수요 변화량을 분석한 것인데, 슬러츠기 대체효과는 실질소득의 변동이 없다는 것을 상대가격의 변화 이전의 소비점을 그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으로, 힉스 대체효과는 효용이 동일하다는 것으로 다르게 접근한 것이다. 물론 힉스 대체효과도 보상수요함수를 도출할 때 소개하니 이해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2. 미시경제학. 이준구.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2263579
유명한 이준구 교수의 미시경제학 교과서이다. 간결한 설명과 간단한 수학을 이용한 명쾌한 설명이 특징으로, 접근 난이도가 낮아 초심자가 공부하기 좋다. 수학적 설명과 문제의 트렌드로 인해 최근에는 왕규호 교수 저 미시경제학을 많이 본다. 하지만 본편의 내용은 알차고 이해하기 쉬우므로 한 번은 공부하는 것을 권장한다. 본인 역시 첫 학기에 이 책으로 미시경제학을 공부했다. 수학적인 해설을 담아 놓은 수학노트는 답지에 같이 들어 있으므로 해설지 역시 같이 구매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준구 교수가 직관적으로 설명한 부분을 스스로 수학적 기법으로 논리를 전개하면서 공부해보면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 수학의 정석과도 같은 교과서이다.
3. 미시경제학. 김영산, 왕규호.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680931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미시경제학 교과서이다. 충남대학교 경제학과도 해당 교과서로 2학년 미시경제학을 강의한다. 수학적 해설이 풍부하고 자세한 것이 특징으로, 시험문제 풀이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제격이다. 초심자에게는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문제가 많으므로 꼭 풀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미시경제학 문제는 직접 풀어 보아야 한다. 읽은 것과 이해한 것은 다르다. 강의를 듣고 난 직후에 대강 어떤 내용인지 알겠다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면, 역으로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뜻이다.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른다는 의미이므로, 그때는 한시라도 빨리 복습해서 무엇을 모르고 어떤 부분을 더 공부해야하는지 파악해야한다. 문제를 풀어 보지 않은 학생들은 대부분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4. 미시경제학 연습. 임봉욱.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953278
미시경제학 문제 풀이에 집중한 교과서이다. 다양한 문제풀이 기법을 제공하므로, 시험을 대비한다면 풀어보는 것을 권장한다. 설명도 엄밀하고 자세하게 수록해놓았으므로, 기본 교과서와 함께 공부하기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