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출처-기아)
한때 4050세대의 ‘드림카’였던 현대차 그랜저는 이제 가장 많이 팔린 차 목록에서 밀려났다. 대신 기아의 SUV와 미니밴이 그 자리를 꿰찼다.
2025년 1분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4050세대에게 가장 사랑받은 국산차는 예상 밖의 모델이었다. 단순히 멋이나 브랜드가 아닌, 공간과 실용성, 그리고 하이브리드 같은 친환경 기술이 이 세대의 선택을 좌우한 것으로 나타났다.
쏘렌토 (출처-기아)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차량은 기아의 중형 SUV ‘쏘렌토’였다. 2025년 1월에만 7,454대가 팔렸고, 1분기 내내 국산차 판매 1위를 지켰다.
4050세대는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 넓은 적재 공간, 연비를 모두 고려했다. 이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차량이 바로 쏘렌토였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이 인기를 끌며, 실용성과 경제성, 고급감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쏘렌토는 단순한 SUV가 아니라, 중년층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반영한 패밀리카로서 완성도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카니발 (출처-기아)
1위로 예상됐던 대형 미니밴 ‘기아 카니발’이 2위를 차지했다. 3열 좌석 구성과 넓은 실내공간, 대용량 적재 능력은 다자녀 가정이나 단체 이동이 잦은 4050세대의 요구를 충족시켰고 1월에만 6,088대가 팔리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3위에는 준중형 SUV ‘기아 스포티지’가 올랐다. 도심과 주말 레저 활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연성이 강점으로 꼽혔다.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와 최근 모델 체인지로 인한 신차 효과도 인기 요인 중 하나였다.
기아의 RV 라인업이 이처럼 상위권을 휩쓴 이유에 대해 한 자동차 칼럼니스트는 “이 세대는 차량을 감성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실속, 공간, 연료 효율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아반떼 (출처-현대차)
SUV 강세에 밀려 인기가 많이 하락한 세단 라인업 중에서는 현대차 아반떼와 그랜저가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반떼는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연비, 최신 안전 사양으로 ‘출퇴근용 실속형 세단’으로 자리 잡았으며 2025년 1분기 동안 내연기관 승용차 중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그랜저는 프리미엄 이미지와 넓은 실내, 고급 사양으로 여전히 일정 수요를 확보했지만, 1분기 동안 내연기관 승용차 2위에 그치며 예전만큼의 파급력은 없었다.
그랜저 (출처-현대차)
전문가들은 “그랜저는 여전히 중후함과 품위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인기가 있지만, 실용적 선택에서는 밀릴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스포티지 (출처-기아)
한편 4050세대의 차량 선택은 이제 ‘패션’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의 문제다.
출퇴근, 가족 나들이, 주말 레저까지 모두 소화해야 하는 이 연령층에게 공간과 효율, 그리고 경제성은 곧 생활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쏘렌토·카니발·스포티지가 상위권을 석권한 것은 단순한 인기 이상으로 ‘4050세대의 삶을 가장 현실적으로 반영한 차’라는 타이틀이 결국 수치로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