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1km 롱레인지 세단
테슬라가 국내 전기 세단 시장에 새 변수를 던졌다. 환경부 인증을 받은 모델 3 신규 트림 ‘프리미엄 롱레인지 RWD’가 1회 충전 복합 551km 주행 가능 거리로 확인된 것이다.
이는 아이오닉6 2WD 18인치(562km)에 이어 국내 판매 전기차 중 두 번째 수치다. 장거리 주행을 중시하는 국내 수요를 정면 겨냥한 구성이라 전기차 보급의 최대 걸림돌이던 ‘주행거리 불안’을 상당 부분 덜어줄 카드로 평가된다.
새로운 롱레인지 RWD는 기존 모델 3 RWD와 성격이 다르다. 60kWh LFP 배터리로 382km에 그치던 기존과 달리 85.0kWh LG에너지솔루션 NCM 배터리를 탑재해 인증 주행거리를 169km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최고출력도 320마력으로 높아졌고, 도심 588km·고속도로 506km 인증을 받아 효율과 장거리 성능을 겸비했다.
여기에 테슬라 특유의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이용할 경우 15~3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여전히 강점이다.
차체는 현행 모델 3와 동일한 전장 4,720mm, 전폭 1,850mm, 전고 1,440mm, 휠베이스 2,875mm의 중형 세단 비례를 유지한다.
낮은 전고와 긴 휠베이스를 조합해 공기저항을 줄이고 효율을 높인 설계이며, 구동은 후륜 단일 모터 방식으로 사륜보다 가볍고 효율적인 세팅을 택했다.
기존 라인업이 RWD·롱레인지 AWD·퍼포먼스 3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롱레인지 RWD는 한국 시장에서 처음 시도되는 중간 포지션이다.
가격대는 업계에서 5천만 원 중반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 경우 전기차 국고 보조금 100% 지원 상한선인 5,300만 원을 소폭 넘길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하면 실구매가는 4천만 원대 중후반까지 내려갈 여지가 있어, 아이오닉6 롱레인지 중간 트림과 사실상 정면 승부 구간에서 맞붙게 될 전망이다.
현재 모델 3 롱레인지 AWD가 5,999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롱레인지 RWD는 RWD와 AWD 사이 가격에 자리 잡을 전망이며 출시 시점은 2026년 전기차 보조금 체계가 확정되는 시기와 연동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1~11월 국내 신규 등록 5만5,594대를 기록하며 BMW·벤츠에 이어 수입차 3위에 올랐고, 모델 3 역시 수입 세단 상위권에 자리한 상태다.
여기에 551km 롱레인지 RWD까지 더해지면, 아이오닉6가 선점한 장거리 전기 세단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한·미 전기차 맞대결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