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커 001 (출처-지커)
“국산보다 비싸다고?” 중국산 전기차가 한국 땅을 밟기도 전에 벌써부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고급차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중국 지리그룹 산하 브랜드 ‘지커(ZEEKR)’가 한국 진출을 공식화한 가운데 벌써부터 업계에서는 가격과 성능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지커 7X (출처-지커)
중국 지리홀딩스그룹이 보유한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이미 올해 초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한국에 상륙한 데 이어, 지커는 두 번째로 한국 승용차 시장 문을 두드리는 중국 브랜드가 된다.
현재 국내 수입차 시장은 유럽과 일본 차량 중심이다. 반면, 중국 승용차는 제품력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그러나 지커는 이러한 한계를 정면 돌파하려는 듯, 대규모 사업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 벤츠, 아우디 등 수십 곳의 유럽 수입차 딜러사들을 중국 본사로 초청해 시승 행사와 함께 브랜드 소개를 마쳤다.
지커 001 (출처-지커)
지커는 빠르면 2025년 말부터 국내 신차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조직 구성과 국내 딜러사 선정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또한 한국 내 딜러사들과 손잡고 합작법인을 세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2026년 초 정식 판매를 목표로 신차 인증 절차도 병행한다.
지커 7X (출처-지커)
지커가 선보일 주력 모델은 ‘지커 001’과 ‘지커 7X’ 두 종이다. 001은 퍼포먼스 AWD 모델 기준 95kWh 배터리를 장착하고, 유럽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500km에 달한다. 유럽 현지 판매가는 약 4,981만 원부터 시작한다.
또 다른 모델인 7X는 전기 SUV로 최대 6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중국 CLTC 기준 최고 속도는 시속 210km이다. 가격은 약 4,598만 원부터 시작해 고급형은 6,688만 원까지 올라간다.
이들 모델이 한국에 들어올 경우, 현지화된 사양이 더해져 가격은 5천만 원 중반에서 6천만 원 초반대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대차 아이오닉5나 기아 EV6보다 많게는 1천만 원가량 비싼 수준이다.
지커 001 (출처-지커)
이와 관련해 시승 행사에 참여했던 한 국내 딜러사 관계자는 “차량 성능이나 품질은 시장에 도전해볼 만한 수준이지만, 국산 전기차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점은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커 7X (출처-지커)
지커는 본국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0.7% 오른 3조5318억 원에 달했고, 순손실은 21.7% 감소한 2191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차량 판매는 5만5003대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판매량은 16만7922대를 기록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고급 전기차 브랜드를 내세운 지커의 등장은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자아내고 있다. 과연 지커의 한국 진출이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바람이 될지, 아니면 비싼 가격표에 발목 잡혀 들러리가 될지는 추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