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SUV 시대? “과연 그럴까” .. 세단의 돌풍

by car진심

세단, 다시 무대 중심에
SUV 독주, 반전을 맞다
전기 세단도 시장 판도 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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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반뗴(현대자동차)


지난 수년간 SUV가 자동차 시장을 지배해온 가운데, 올해 1분기 국내 시장에서는 세단의 존재감이 다시 부각됐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 유관 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세단은 판매량과 소비자 선호도 양 측면에서 SUV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전기차 전환의 흐름 속에서 세단은 가성비와 실용성을 무기로 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SUV 강세, 세단의 반격 시작됐다

2025년 1분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세단 판매량은 10만 7252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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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EV4(기아자동차)


같은 기간 SUV 판매량은 20만 2447대로 1.6% 감소해, 오랜 기간 지속되던 SUV 중심 흐름에 변화가 감지됐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이 자료는, 세단이 경기 침체 속 ‘가성비’ 전략을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다시 선택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대자동차의 세단 라인업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다. 그랜저는 1만 9031대가 판매되어 4위를 차지했고, 아반떼는 1만 8909대로 5위, 쏘나타는 1만 4477대로 9위에 올라 세단 3종 모두가 자동차 판매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이들 모델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7%, 56.2%, 81.4%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격 측면에서도 세단의 경쟁력은 뚜렷했다. 아반떼(기본가 1964만 원), 쏘나타(2788만 원), 그랜저(3798만 원)는 대표 SUV인 기아 쏘렌토(3550만~4631만 원)보다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SUV는 크기와 주행 성능을 위해 더 많은 부품이 필요해 동급 세단보다 수백만 원 비싸며, 이로 인해 소비자 부담이 커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입차도 ‘가성비 세단’에 주목…전기차 시장도 변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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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그랜저(현대자동차)


‘가성비 세단’의 흐름은 국산차뿐 아니라 수입차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의 집계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가장 많이 팔린 수입 세단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엔트리 모델 ‘E200’으로, 총 3457대가 판매됐다.


이는 고가 수입 세단보다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춘 모델들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전기차 부문에서도 세단의 존재감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테슬라 모델 3는 2024년 1분기 15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이 올해 1분기에는 2345대로 급증했다.


테슬라는 2024년 4월, 중국산 모델 3를 국내에 도입하며 기존보다 약 1000만 원 낮은 가격으로 공급한 것이 판매 급증의 배경이 됐다.


업계에서는 SUV의 고가격 구조가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과 효율성을 갖춘 세단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기 세단 출시 잇따르며 시장 판도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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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델3(테슬라)


전기차 시장에서의 변화 역시 세단의 부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025년 3월 출시된 기아의 EV4는 브랜드 최초의 준중형 전기 세단으로, 적재 공간 490리터와 1회 충전 시 최대 533km(롱 레인지 기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다.


BYD의 중형 전기 세단 ‘씰’ 역시 경쟁력을 확보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씰은 테슬라 모델 3보다 약 450만 원 저렴한 4750만 원부터 시작되는 가격을 무기로 삼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부품 수가 약 30% 적어 구조적으로 실내 공간 활용이 더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특성은 세단의 공간적 한계를 보완해 주며 실용성을 높였다.


기아 EV4와 BYD 씰의 연이은 출시로 인해, 가격과 효율성뿐만 아니라 공간성과 주행거리 면에서도 세단은 다시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SUV 중심의 시장 구도에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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