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어 클라쎄 (출처-BMW)
“이건 단순한 디자인 변경이 아니다. 브랜드 전체를 다시 그리는 작업이다.” BMW의 파격 선언에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그간 ‘클래식한 감성’으로 통하던 BMW가 이제는 ‘완전한 리셋’을 예고한 것이다.
BMW는 최근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라는 이름 아래 전 라인업의 디자인을 통일된 철학으로 재정비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밝혔다.
노이어 클라쎄 (출처-BMW)
BMW는 향후 3년 반 이내에 전 차종에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 디자인은 전기차뿐 아니라 내연기관 차량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결국 모든 BMW가 동일한 정체성을 공유하면서도, 각 모델은 고유한 캐릭터를 갖게 되는 셈이다.
디자인을 총괄하는 아드리안 반 후이동크는 “앞으로 BMW에는 ‘신형’과 ‘구형’이라는 경계가 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아이덴티티는 일관되게 유지되지만, 모든 모델은 자신만의 성격을 지닐 수 있도록 설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BMW는 올해 9월 뮌헨모터쇼에서 새 디자인이 적용된 2세대 iX3를 첫 공개한다. 이후 3시리즈, 5시리즈, 7시리즈 등 기존 주력 모델들도 순차적으로 디자인을 갈아입게 된다. 특히 고성능 M 라인업 역시 동일한 방향성을 따를 예정이다.
노이어 클라쎄 (출처-BMW)
BMW가 이처럼 전면적인 개편에 나선 배경에는 기술 발전과 소비자 기대의 변화가 있다. 후이동크는 “혁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BMW 역시 이에 부응할 준비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노이어 클라쎄는 단순한 디자인 프로젝트가 아니다. 1960년대 BMW를 부흥시킨 전설적 모델명을 계승한 이 프로젝트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첨단 디지털 기술, 지속가능한 소재 활용을 골자로 한다.
BMW는 이 플랫폼을 통해 800V 고전압 아키텍처, 원통형 배터리 셀, 최대 1,000km 주행 거리 등을 실현할 계획이다. 실내 역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와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미래적인 감성과 기능을 함께 담아낸다.
노이어 클라쎄 (출처-BMW)
BMW는 2025년 하반기 iX3와 i3를 시작으로 새로운 라인업을 순차 출시한다. 고성능 전기 쿠페, 대형 SUV, 소형 해치백까지 포함된 총 40여 종의 모델이 2027년까지 시장에 등장할 예정이다.
이 중에는 무려 1,000마력에 달하는 슈퍼 EV도 포함돼 있으며, 해당 차량은 빠르면 2026년 양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BMW는 이 차량의 가격대를 3억~4억 원 선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기본형 세단과 SUV는 6천만 원 후반부터 7천만 원대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초기 생산은 헝가리 공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