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평해 보이는 길이라 할지라도
비가 오면
얕게 또는 깊게 파인 웅덩이가 이내 보인다
사람의 마음도 같은 것 같다
아무런 문제없는 상태로 보여도
비가 내릴 때면 군데군데 상처가 드러난다
이윽고 해가 나고 바람도 불어오겠지만
웅덩이에 고여있는 물은
모두 사라질 때까지
평평한 곳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거다
마음에 눈물이 남아있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그 정답은 모르겠으나
따뜻하고 화창한 것에
계속해서 모을 담그고 있으면 되지 않을까
그것이
좋은 글이든 좋은 음악이든
좋은 사람이든 그 무엇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