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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all E Jun 20. 2021

후기

‘모든 건설 노동자가 안전한 노동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모든 건설 노동자가 안전한 노동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우리의 일상과 직접적 관련이 있다고 느끼며 크게 공론화되는 다른 사고들과 달리, 정작 우리 삶의 터전을 만드는 일용직 건설 노동자분들의 사고들은 ‘어차피 건설 현장은 위험하니까.’ 안일한 생각 속,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을 바로잡고 싶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재단법인 숲과나눔의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저희는 이러한 메시지를 어떻게 대중들에게 3개월이란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8명의 팀원이 2팀으로 나뉘어, 1팀은 건설현장을 나타내는 ‘안전모’를 재활용해 화분으로 사용하는 리디자인, 2팀은 건설 노동 환경 실태를 아카이브하고 직접 관계자를 인터뷰해 모두에게 알리는 캠페인을 기획하고 활동하였습니다.     


6월로 프로그램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우리의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활동 초기, 저희 2팀은 직접 건설 노동에 종사하시는 분들, 혹은 그 과정에서 산재 피해를 입으신 분들을 직접 뵙고 인터뷰를 진행한 뒤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책자를 제작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펀딩을 진행해 사람들에게 배포하고 이 과정에서 수익이 생긴다면, 이를 다시 관련자 분들에게 기부하는 선순환을 이끌어내고자 계획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실행해보니, 3개월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았습니다. 대상자를 모집하기 위해 관련 커뮤니티(인터넷 카페, 유튜브, 기관 등)에 연락하며 부단히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고, 성사 된다해도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실물 책자를 제작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이미 시간은 4월 말에 이르렀고, 모든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도, 그대로 진행할 수도 없는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저희는 왜 우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어떻게 해결해야 좋을 지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보았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 진행에 더불어, 코로나로 인해 회의 역시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팀 내의 관계 형성 역시 부족한 부분이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중간 회고 시간을 가지며, 팀과 서로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점을 공유하고 다시금 활동에 대한 동기를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대안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를 통한 공론화의 틀은 유지하되, 같은 목적으로 이미 활동하고 계신 활동가분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며, 전달 매체를 오프라인 책자에서 브런치와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시간의 제약을 대폭 낮출 수 있었습니다. 많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여러 조건을 완화하니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다양한 활동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배움을 얻고, 이를 기록해 모두에게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WallE가 발행한 글들.


총 6건의 글을 발행했고, 3명의 활동가 분들과 2명의 학생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건설 환경의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계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학생의 신분, 그리고 제한적인 예산 및 시간으로 더욱 많은 이야기를 담고, 나눌 수 없어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함께 노력했고 움직였기에 가치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wall-e활동은 마무리되었지만, 앞으로도 이 이야기들은 이곳에 남아 여러 사람들에게 전달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WALL-E팀 김세진입니다! 


지난 6개월간 활동하면서 정말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그동안 건설 현장의 산재 사고에 문제 의식을 느끼면서도 그에 대한 명확한 원인 분석을 하지 못하는 것이 늘 아쉬움에 남았습니다. 이번 콘텐츠 제작을 통해 통계자료를 살펴보고 이해 관계자 인터뷰를 함으로써 우리가 어떤 문제와 싸워야하는지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시민 사회가 어떤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하는지 확인하여 앞으로도 그 사회의 일원으로서 어떤 삶의 방향을 가져가야할지 확인할 수 있어서 매우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인터뷰에 함께해주신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동료 팀원들 정말 많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안전'을 사수하는 시민으로서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Wall E 팀원 황세란입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활동이 약 3개월의 시간이 지나 어느덧 마무리 되는 시점입니다. 마지막 소감을 작성한다니 묘하고 조금 이상한 기분입니다… 활동 기간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멋지고, 훌륭한 Wall-E 팀원들 덕분에 좋은 끝맺음을 할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처음 활동을 시작할 때에 저는 단순히 ‘안전하지 못한 건설현장’에만 초점을 맞췄던 것 같습니다.여러 관련 자료를 접하고, 팀원들과 생각을 나누고, 이해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을 통해 비로소 건설 노동자들의 삶을 점차 이해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학생으로서 진행했던 이 활동이 지금 당장 눈에 띄는 효과를 가지기는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것들이 계기가 되어 안전한 건설 현장이라는 커다란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조하기를 바랍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의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활동을 했다는 것은 그것이 아주 작은 것이더라도 제겐 너무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활동 과정에 있어 부족한 점을 채우고 좋은 점을 배우는 시간이었기에 팀원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글을 마칩니다:)




안녕하세요. wall E 2팀 팀원 이주하입니다.  

    

체인지메이커 유스리빙랩 1기부터 만나온 팀원들에 대한 애정, wall E 팀의 리빙랩 활동에 대한 관심, 그리고 과거에 학생단체 활동을 하며 노동문제에 관심을 갖고있었던 이유 등으로 망설임없이 wall E 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활동을 하며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바로 인터뷰 대상자를 컨텍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저희는 안전하지 못한 건설노동환경에 대한 문제를 공론화하는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이해관계자를 인터뷰하기로 하였고, 이에 ‘건설’ ‘노동’이라는 키워드와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을 열심히 물색해나갔습니다.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인터뷰 대상자 컨텍이 하나 둘 씩 이뤄져나갔고, 이에 진심으로 팀원들과 하나 된 마음으로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희의 활동이 세상에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쳐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저희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조금 더 깊게 공감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등 그 어느 때 보다도 저희 팀이 큰 에너지를 받으며 프로젝트 활동을 진행해나갔던 순간이지 않나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 Wall-e팀원 김호현입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결과공유회를 지나 활동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아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wall-e팀과 함께한 이번 풀씨프로젝트는 제 대학생활의 마무리이기도 했는데 좋은 팀원들과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3개월사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던 일들도 있었지만, 활동을 잘 마무리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앞으로도 우리모두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움직이는 멋진 체인지 메이커로 활동하며 계속 마주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




Wall-E 2팀 첫 대면회의
Wall-E 모든 팀원분들과 함께.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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