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은 은밀 하지만 공공연한 자기 고백이다.
진실과 진심을 담보로 한.
내 어머니가 잊히고 있었다.
어머니의 삶을 주 재료로 담백한 글을 쓰고 싶었다.
어찌 내가, 어머니의 지난했던 삶을, 그 누흔 같은 시간을 다 알랴마는
소소하지만 내 기억 속에 머무는 당신을
한 줌 씩 꺼내어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었다.
나와 함께 같은 시간을 살아온 이들의 곁에서는
"맞아, 그때 그랬었지..."
그 시대를 전혀 알지 못하는 이에게는
"어쩜, 그런 일도 있었구나..."
곧 나의 시절도 잊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