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사람들
주말인 오늘,
나는 택배 상자 여섯 개를 두 팔 가득 안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버튼을 누르려는데 배달기사 한 명이 뒤따라 들어서며 20층을 눌렀다.
나는 잠깐 망설였다. 26층을 누르고, 그가 내린 뒤 아래로 내려오며 배송하면 되겠다 싶었다.
사람 사는 곳엔 늘 이런 작은 계산들이 있다.
민폐가 되지 않으려는, 조금이라도 배려하려는.
엘리베이터의 숫자들이
천천히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길이었다.
문이 열리자 사십 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빠가 유모차를 밀며 들어섰다.
유모차 안에는 갓난아이가 누워 있었다.
세상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작고 둥근 얼굴이었다.
자꾸만 눈길이 간다.
아이의 까만 눈동자가 아빠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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