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난 뭐 하는 사람일까?

명예학위

배움의 여정, 그리고 성장의 시간들

문을 열면 시작되는 새로운 세계

화성시 평생학습관은 내게 또 하나의 학교였습니다. 아니, 학교 이상이었습니다.

인생의 어느 시기에도 배움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그곳에서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매번 강의실 문을 열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들을까, 어떤 사람들을 만날까.

그 설렘은 10대 때 느꼈던 것보다 더 진하고 깊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는 내가 정말로 원해서 선택한 배움이었으니까요.


2022년 가을, 첫 발을 내딛다

2022년 9월, 화성시민대학의 문을 두드렸던 그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A to Z" 강의실에 들어서는 순간,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습니다. 강사님의 열정적인 설명을 들으며 필기하는 내 손이 떨렸습니다.

그때만 해도 몰랐습니다. 이것이 나를 완전히 업그레이드하는 긴 여정의 시작이 될 줄은.

가을학기에는 '시민대학 시민학', '우리 동네 화성', '경제', '글쓰기', '화성시민 모여라'까지. 다섯 개의 강의를 들으며 청소년 시절 이후 처음으로 진짜 배움의 설렘을 만났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기쁨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2023년, 배움에 탐욕스러워지다

새해가 밝자 더 욕심이 났습니다. '시민대학·시민학', '시민을 위한 지리', '심리', '스피치', '미술'까지. 다양한 분야의 강사님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제 안에 숨어있던 가능성을 하나씩 끄집어냈습니다.

8월부터 9월까지는 '부동산 실천 경매' 강의를 들으며 실용적인 지식도 쌓았습니다. 매주 강의실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웠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더 가벼웠습니다. 머릿속이 새로운 생각들로 가득 찼으니까요.


2024년, 온전히 나에게 투자하다

올해는 정말 전력질주했습니다. 아니, 바쁜 정도가 아니라 제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습니다.

'생활법률'로 시작해 5월에는 '스마트폰 지도사 자격증'까지 도전했습니다.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하는 여정'을 함께하며 시야가 한없이 넓어졌습니다.

여름이 지나고 8월부터는 더 박차를 가했습니다. '정보 되는 부동산', '그림 읽다, 나를 쓰다', '전래놀이', 그리고 '화성에서 알아보는 지구이야기'까지. 하나하나가 모두 나를 풍요롭게 만드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명예학위, 그리고 새로운 시작

돌이켜보니 참 많이 달려왔습니다. 한 강의, 한 강의가 쌓여 어느새 100시간이 넘는 배움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화성학 10시간, 시민학 10시간을 채우고, 70% 출석률은 당연히 넘겼습니다. 아니, 거의 빠지지 않고 달려갔습니다.

2025년 명예학위 수여식 연락을 받았을 때의 그 벅찬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까요. 단순히 학위를 받는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3년간 나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달려온 시간들이 인정받는 순간이었습니다.

강의실에서 만난 동료 수강생들,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신 강사님들, 그리고 무엇보다 배움을 멈추지 않았던 나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당신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 화성시 평생학습관의 문을 열었을 때, 나는 단지 새로운 걸 배우고 싶다는 막연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배움은 단순한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나를 더 단단하게 세워주는 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강의실마다 다른 주제가 있었고, 다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는 내 안에 숨어있던 또 다른 나를 발견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성장했고, 삶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이제 나는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고, 평생학습은 누구에게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혹시 지금 당신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나요?

"나이가 있는데...", "시간이 없는데...", "이제 와서 뭘 배우나..."

제가 그랬습니다. 하지만 시작하고 나니 그 모든 걱정이 기우였음을 알았습니다.

평생학습관의 문을 두드리는 순간, 당신의 일상이 달라집니다. 아침에 눈을 뜰 때 기대감이 생기고, 사람들과의 대화가 풍성해지며, 무엇보다 거울 속의 당신이 더 빛나 보일 것입니다.

나처럼 변화와 성장을 경험하고 싶은 모든 분들께 권합니다. 화성시 평생학습관의 문을 꼭 한번 두드려보세요. 늦은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지금이 가장 좋은 때입니다.

그 문 뒤에는 분명, 당신의 더 빛나는 내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명예학위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입니다. 화성시민대학에서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더 나은 시민으로, 더 성장한 나로 살아가겠습니다. 배움의 여정은 계속됩니다.

등등

keyword
작가의 이전글화성진로체험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