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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유 Mar 03. 2023

혼, 그들의 이름 3

12세 아들이 쓰는 글

혼은 일어나 보니 구름 위에 있었다.

"뭐야.. 내가 왜 구름 위에? 나 죽었나??"

"안녕!"


혼은 뒤를 돌아봤다. 뒤에는 사람 같은 생물이 있었는데 근데 사람이 아니다..


"넌 누구야"

'"나? 나는..... '신'이지.."


그리고 전 세계에 있는 흡혈귀들 모두가

신에게 덤벼도 한 번에 정리할 거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혼은 너무 이상하고 황당하였지만

결국 자신도 신에게 덤볐다.


하지만 신은 혼의 공격은 여유롭게 피하고

혼을 한 손가락으로 한 방에 쓰러뜨렸다.


혼을 의자처럼 앉고 말했다.


"이야~너 이 힘으로 세상을 구한다고?

쯧쯧 원~너무 약한데..."

"그래!! 난 지금은 아주 약하지

 신 너랑도 얘기할 시간도 없어!"


"나랑 거래하자 혼 어때?"

"뭐? 거래? 무슨 거래를 하게..?"


"혼 네가 300년 전, 넌 세상을 구했지.

하지만 네가 죽고 3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흡혈귀 세계는 등급이 생겼어.

하급, 중급, 상급, 다크 블러드급까지...


하지만 이제 너랑 싸울 흡혈귀는

상급이나 다크 블러드급일 거야

네가 위험할 때면 내가 도와줄게"

그리고는  혼에게 자신의 힘을 준다.


그리고 혼은 꿈에서 깨어나고

"으으 아악!! 신이고 뭐고!!! 진짜!!"


"혼 무슨 소리야? 신? 무슨 신소리야?  왜 그래?"

혼은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봤다.


구름 위가 아니라 원래 집도 아니었다..

"여기가 어디죠?"

"우리가 숙소를 잡았어"


혼은 그제야 침대에서 일어나고 말했다.

"저는 밖에 좀 나갔다 올게요"

"어 그래 조심히 갔다 와"


혼은 자신이 파괴의 힘을 다루는 방법을

생각하고 다시 한번 파괴의 힘을 써봤다.


엄청난 소리와 함께 파괴의 힘이

써지는 줄 알았는데

혼의 손에서 진동만 났다.


"아니 그냥 마사지 가게를 차릴까? 이게 뭐야?"


그러던 중 불이 켜져 있는 식당을 발견해 가까이 가봤더니 소리가 들렸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혼은 당장 달려가 보았다.


그곳에는 한 남자아이가 있고

남자아이 앞에는 흡혈귀들이 남자아이를

공격하려고 했다.


그때 혼이 나타나 파괴의 힘을 온 힘으로 썼고

눈을 떠보니

다행히 흡혈귀를 쓰러뜨렸다.


 남자아이를 데리고 숙소로 갈려고 하는데 파괴의 힘을 온 힘으로 해서 부작용으로 쓰러졌다.


 다행히 몇 분 뒤 혼이 걱정되던 혼의 아빠가 와서 혼과 남자아이를 들고 숙소로 가서 치료를 했다.


꿈에서 혼은 괴로웠다.

왜냐면 꿈에서 또 신을 만나 훈수를 듣고 있었기 때문이다.


"야 파괴의 힘을 온 힘으로 쓰면 아무리 흡혈귀를 쓰러뜨려도 네가 돌아갈 힘이 없잖아"

온 힘으로 쓰는 게 아니라

누군가를 지키려고 할 때 힘이 써지는 거야

그리고 내가 힘을 나눠줬잖아 그러면 있잖아

머리를 써서 하면 되잖아"


"스톱!! 나도 그때 힘들었다고요

그리고 내 검 활과

암흑의 목걸이는 왜 저에게 안 돌아요?

그냥 내 검 활과 암흑의 목걸이나 저에게 돌아오게 도와주세요 훈수나 두지 마시고!"


그러자 혼은 신에게 꿀밤을 맞았다.

"어디서 말대꾸야!"


혼은 다시 일어나 신에게 계속 덤볐지만

결국 힘든 건 혼이었다.


"그럴 거 신인 당신도 흡혈귀를 없애는걸

도와주셔야죠

왜 이런 하늘 세상에서 놀고만 있냐고요!!"


"내가 놀고만 있는 줄 알아?

나는 널 살리고 또 너에게 힘도 줬잖아

그냥 화만 낼 거면 이제 인간 세상으로 내려가!!"


그리고 혼은 삐진 듯 인간 세상으로 내려갔다.

계속...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올해 12살이 되는 둘째는 작가가 되고 싶고

뮤지컬배우가 되고 싶어 해요.

저희 집 둘째는 선천적으로 좀 아프게 태어났고

태어나자마자 수술실에서 엄마에게 얼굴도 못 보여주고선 앰뷸런스를 타고 서울에 있는 큰 병원으로 갔어요.

아이가 태어나고 50일 만에 소아심장중환자실에서

엄마는 아이를 처음 만났어요.

살면서 이렇게 예쁜 아이는 첨봤더랬죠.

그렇게 세상 둘도 없이 예쁘고 진정 참 예민한 우리 집 둘째.

그렇게 자란 아이는

연년생 형이 한글 배울 때 옆에서 같이 배우려나 했는데 도통 별 관심이 없더라고요

그때부터 꽤 많은 시간을 들여도 돌아서면 도루묵... 그래 이왕 늦어진 거

늦게 배우면 필요할 때 후딱 배우겠지 했는데...

진심 1도 관심이 없더라고요

그렇게 학교를 입학을 하고 코로나로 등교를 거의 하지 않고 시간이 흘러 어느덧

나이는 4학년인데 상태는 2학년이랑 비슷한 느낌으로 등교를 했어요.


학업성취도를 무척 중시하는 담임선생님을 만나

매일 하는 숙제에 치이고

 매주 치르는 받아쓰기 시험지는

 역시나 비가 아주 세차게 내리고 ㅠㅠ

그렇게 해서 우리는 그동안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한글과 제대로 한판 붙기!! 싸우자 한글아!!

그렇게 1년을 보냈답니다


지금은 신기하게도 글쓰기를 누구보다  좋아하는 아이가 되었어요  머릿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둘째는 이런저런 글들을 써요.

많이 부족하지만

오랫동안 한글을 모르던 녀석이

저렇게 스토리를 만들어 간다는 게 놀랐답니다.

한글이 참 원수 같더니만 이젠 작가가 꿈이랍니다 ㅎㅎ

그동안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스치고

새삼 육아가 체질인가?ㅋㅋㅋ 하고

지겨운~ 착각도 해보지요^^


아이가 쓴 글은 수정을 스스로 하도록

기다린답니다.

글쓰기는 내 글을 고치고

또 고쳐보는 거라는 걸

차츰 알아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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