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방갈로의 노래

A song of the blue chalet

by 블루

오랜 시간 참아온 긴 숨을 내쉴 때인가? 숨이 모자라서일까? 더 이상 숨을 참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갑자기 생긴 것일까? 애초에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블루 마운틴 어느 한 구석에 굳게 박혀 있는 커다란 돌바위를 흉내 내며. 돌이 되리라. 나는 바위다. 라던 내가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던 편백나무 욕조의 흐물 하고 따뜻한 습기로 드디어 말랑한 사람이 되었다. 그래서 숨을 쉬는 방법도 배우고. 오늘. 어느 가을 중간날 포치 끝에 간단히 남아있던 한 뼘의 햇살 위에 용케 골라 앉아 흥얼거린다. 저 산 아래 키 큰 유칼립투스 나무 가지들에 가려 겨우 통나무 지붕 한쪽만 보이는 폴의 키오스크 현관 종소리가 귓속말하듯 어렴풋이 들린다. 귓속이 간지럽다. 머지않아 폴의 저벅거리는 발자국 소리가 들릴 것이다. 나는 미리 입가에 미소를 보였지만 그는 보지 못했을 것이다. 언젠가 너의 미소 한 번에 백 만불이라도 치르겠다던 폴은 지금 그렇게 바라던 내 미소를 놓쳤고 나는 백만 불을 잃었다. 폴이 방갈로에 도착할 때까지 나는 흥얼거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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