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 당선이로구나!!
잠귀신이 아주 제대로 붙어버렸다. 시도 때도 없이 졸린 요즘이다.
날이 너무 좋아서 잠이 오는 거라면 두 팔 벌리고 달려 나가 맞이해 줄텐데 이놈의 잠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온다.
아이가 셋이나 있는데 혹시 넷째가 아닐까 의심을 해 보았다. 갑자기 별똥별 떨어지듯 스친 생각에 신랑과 나는 벌벌 떨 수밖에 없었다.
‘설마 그렇기야 하겠어.?’ ‘그럴 일이 어디 있다고! ’
첫째가 벌서 15살이다. 지금 막내가 생긴다면 난 할머니고 첫째가 거의 엄마 뻘이 되겠다는 충격에 잠시 휩싸여 오는 잠을 휘초리로 내쫓듯 ‘훠이 훠이’ 억지로 쫓아냈다.
커피를 끊어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정신이 차려지지 않아 커피숍에 들어와 커피 한잔을 시켰다.
‘자리에 앉아 하얀 컵에 담간 사약과도 같은 검은 커피를 벌컥벌컥 ‘들이키고야 정신을 차려서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맞다 ! 아!! 나 브런치 작가 됐지? "
커피가 좀 들어가서 인지 정신이 들어서인지 브런치 작가된 게 떠오른다.
작가가 됐다고 축하한다고 거한 인사도 없이 글을 발행하라고 한 알람이 뇌리를 사이사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발행글 다음으로도 이미 많은 알람이 와있는 상태였다. 축하를 내가 몰랐을 수도 있었겠다.
난 글을 쓴 지는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글을 막 쓰기 시작했을 때 글쓰기의 ‘ㄱ’자도 모른 채 브런치에 작가 신청을 했었다.
뭐 얼마나 대단하다고! 근데 떨어졌다. ’아!! 그냥 하면 진짜 안 되는구나 ‘ 혼자 조용히 단어 그대로를 곱씹으며 깨달았다.
하루종일 작가 신청에 매달려 있었다. 글을 썼다 지웠다 내 노력과 시간을 브런치가 한순간에 아무것도 아닌냥 만들어서 속으로 살짝 좌절감을 맛보았지만 이내 잊었다. 아니 잊으려고 했다.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브런치 작가로 모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어찌 잊을 수가 있을까 말이다. 한 번쯤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저 메시지 왠지 익숙할 것인데... 한 번에 붙은 사람들은 잘 모를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브런치가 뭐 대단한 관문인 양 작가 사이에서 꽤 어깨가 으쓱해지는 발행 수단이 되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때 당시에는 글 쓰는 자체가 꽤 재미있었기에 매일 쓰는 글에 브런치는 까맣게 잊혀갔다.
그냥 두드리기만 하면 나의 모든 이야기가 나오니 나는 몇 시간이고 책상 의자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렸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매일매일 글을 하루도 빠짐없이 써 내려갔다. 아무것도 달라진 거 없이 글쓰기는 나에게 자연스럽게 흡수되고, 몰입하고 있었다.
그렇게 브런치 작가가 되기도 전부터 우리 집에서의 난 이미 '김작가'였다.
나는 그렇게 작가 아닌 작가, 어쩌다 작가 지망생 행색?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진짜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이제는 당당히 김, 작가!라고 불러도 괜찮은 건가?
이번 신청은 오분도 안 걸렸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다다다닥 써 내려갔다.
물론 글 코칭을 받을 기회가 있어서 꿀 팁을 받았다. 5분? 10분?
하루종일 노력한 나의 지난 하루와는 비교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인데. 결과도 예상 밖이다.
기대된다. 브런치.
그래 발행 한번 해보겠다 다짐했다.
브런치 합격 노하우도 생생하게 전해 보겠노라며 말이다.
**브런치 학격 소식 며칠이 지난 후 작성한 글이지만 세 달이 넘도록 발행을 누르지 않고 있다.
왠지 꽤 그럴사한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화려한 조명의 맛만 보고도 만족을 한 것인지 알 길이 없다.솔직히는 내 글이 공개되는 게 두렵다고 해야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어느 누구도 평가하지 않겠지만 보이는 게 두렵다는 이유겠지.
아무도 보지 않을 텐데 이런 걱정을 하는 것 보면 나도 참 우습지만 , 인간이란 다 이렇다. 타고난자 아니고서 남의 평가를 두려워 한다. 아니라고 말하고 혼자 눈물을 훔친다.
이런생각 과 고민이 쳇바퀴를 돌고 돌때 진짜 김작가라는 타이틀은 쾌나 잘 어울리 거라 믿는다.
용기를 내본다. 또 브런치를 시도하는 누군가에게는 용기를 줘야 겠다.
오늘부터라도 조용히 브런치 글을 발행해 보기로 결심한다. 오늘은 계획표에 적혀있는 이 글을 발행하는 날이다. 발행한 순간 하루 한편 글을 써야 하는 루틴 아닌 루틴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블런치 작가 뭐 별거 아닌것 같아도.
난 별거인 세상으로 들어간다.
3월 21일 오늘은 별거아닌 브런치 첫 발행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