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서의 소풍

감사

by 레베카

바람이 나뭇잎 사이로 스며들던 고요한 오후

햇살은 부드럽게 내려앉고

시골 마당의 공기는 내 코끝에 살랑이며

부드럽게 내려앉는다

갈대들은 바람에 스삭거리며

누군가의 오래된 노래처럼 흔들리고

담장너머에 닭들이 한가롭게 날개를 턴다

나는 문득 생각했다

인생이란, 어쩌면 이 땅에서의

짧은 소풍일지도 모른다고

해가 기울고, 노을이 집 지붕 위에 물들면

나는 이 평화로운 들판에서

동물들과 함께 앉아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지금 주어진 시간에 감사하며.

삶이란 어쩌면

그렇게 천천히,

감사로 익어가는 오후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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