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곳을 바라보는 기도

명동성당

by 레베카

바쁜 도심 한가운데서 잠시 멈춰진 시간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걷는 발걸음들이 기도 같았던 하루

함께 걸었기 때문이고 함께 나누었기 때문이며 무엇보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믿음이 우리 안에 조용히 자리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기도는 멀리 있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곁에 조용히 서주는 마음 내 이야기를 들어주며 함께 바라며 기도해 주는 것 그저 마음으로 건넨 이야기들이 따뜻한 등불처럼 기도가 되어 올라간다

이렇게 우린 명동성당 거리에서 흘러간 하루가 오래도록 서로에게 머물러 있음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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