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12월 4일 저녁 퇴근길에 첫눈이 내렸다
길 위에 쌓여가는 눈을 밝으며 걸어가는 내 마음은 하얀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또 며칠 후 겨울비가 아주 거세게 내렸다
한겨울에 보기 드문 겨울비라 그림에 담고 싶었지만 나의 표현과 감정은 아직 서툴다,
우산아랫사람들은 말없이 걸음을 옮긴다
같은 퇴근길 위에 있어도
누군가는 집으로,
누군가는 책임으로,
또 누군가는 잠시 쉬고 싶은 마음을 끌어안고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