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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남자욱 Mar 16. 2023

도쿄타워 그리고 더 글로리.

로 위로받는 삶이란.

저녁에 혼자 맥주를 마시며 영화 '도쿄타워' 봤다. 이미 어릴 때부터 여러 차례 봤던 영화인데, 왜인지 모르게 오늘 다시 보고 싶더라고. 아마 주인공이 나와 비슷하다 느껴서 더욱 그랬던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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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던 십 대 이십 대를 지나서 삼십 대가 되었다. 며칠 전에 아빠가 갖고 있던 (나도 모르던) 빚을 또 갚았다. 사실 인생의 반을 이렇게 지내다 보니, 남들에게는 엄청난 큰일일지라도 나에게는 이제 별게 아니더라고. 시간이 지나고 여러 상황이 지날수록 꽤나 무뎌진다. 친구들은 항상 물어본다. 너는 너 사업도 잘 되고 (상대적으로) 돈도 잘 벌고 (또래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러는데 그 돈 벌어서 어디에 쓰냐고. 매우 가까운 지인들이 아니면 다들 모르는 사정이니 그냥 말을 안 하지만, 여전히 반복되는 이런 삶에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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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자리가 바뀌어도 여전히 인생은 어렵다. 열심히 일해도, 돈을 많이 벌어도, 남는  허무와 염세뿐인 삶에 있어서 지칠 때가 많다.  글로리의 문동은 엄마를 보면서 그나마 위로를 받는 삶이란  웃기기도 하다. 오늘은  잤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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