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담아서

by 철인

<마음을 담아서>


한 글자 한 글자

마음을 꾹꾹 눌러담아

당신에게 보냅니다.


왜 세상에는 악인이 잘 사는지

왜 착한 사람은 바보 취급을 받는지

왜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떠나야 하는지

왜 빛 한 줌조차 보지 못하고 저무는 생명이 있는지

왜 한 쪽은 배가 터질 듯이 부른데

다른 쪽은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는지


기도를, 흉부를 꽉꽉 누르는

저 수많은 의문을 꾹꾹 눌러 담아

당신에게 보냅니다.


당신이 만든 세상인데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세상인데

어째서 정의의 불꽃은 사그라들고

악이 환호성을 올리는지


속에서 들끓는 화를

억누를 길이 없어서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담아

당신에게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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