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커피스니퍼 Jun 26. 2024

맛있는 커피 '1분'이면 충분합니다. part.2


취향의 차이

: 당신의 선택은? 


안녕하세요 커피스니퍼입니다. '봄'이라는 인사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계절이 저물고 청량함을 넘어 따뜻한 바람이 넘실거리네요. 매장에서는 선선한 바람을 만끽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지 모두 바깥으로 나가 음료를 즐기시기도 하고요. 그 즐거움의 몫에 우리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이 일을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얼마 전 발행된 맛있는 커피 '1분'이면 충분합니다. 글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꼭 매장이 아니라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해 드렸어요. 드립체어 유무로 맛의 차이가 나타난다는 부분에 놀라워하시기도 하고  저 또한 4가지 레시피 중 바리스타분들은 어떤 커피를 선택했을지 궁금하기도 했는데요. 어떤 맛의 차이를 느끼고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찬찬히 들여다보겠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는 시청점 매니저 혜현님과 바리스타 은호님이 함께 해주셨어요. 갑작스럽게 부탁드렸는데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다가오시더라고요. 가장 맛있다고 느낀 커피를 선택해달라 말씀드렸고 괜스레 긴장감 도는 상황이 연출되었는데요. 추출된 커피의 상황 설명 없이 번호만 말씀드린 뒤 반응을 살펴보기로 했어요. 



1 : 드립백 일반 추출 방법

2 : 1번 추출에서의 부정적인 맛을 가수로 풀어준 방법 ( 10g - 30g)

3 : 드립체어를 이용한 추출 방법4 : 우려낸 드립백 커피를 걸러낸 추출 방법



[은호님]

1번 : 드립백을 이용해 잘 추출된 커피. 편하게 마시기 좋은 커피.

2번 : 커피를 연하게 드시고 싶거나 정말 편안하게 즐기고 싶을 때 좋은 레시피. 약간 물을 조금 탄 느낌 같다.

3번 : 1번과 2번보다 향과 산미가 뚜렷하고 단맛이 굉장히 좋다.

4번 : 끝의 여운이 짧은 느낌. 



[혜현 매니저님]

1번: 농도와 맛은 괜찮지만 살짝 부정적인 맛. 수율이 높은 느낌을 받았다.

2번: 워터리함이 느껴진다. 티백을 더 우린 느낌. 

3번: 1번과 2번보다 산미가 확실히 도드라진다.4번 : 식은 후 처음과 비교했을 때 워터리해진 느낌이 든다.





두 분 모두 4가지 커피를 드셔보시고 주신 피드백은 비슷했어요. 고민되는 번호도 1번과 3번 일치하더라고요. 결국 취향 차이로 다른 선택을 하실 수도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에 3번을 선택하셨습니다. 선택 후 브랜드 매니저님께서 순서대로 커피 레시피를 말씀해 주셨고, 추출 레시피 설명을 듣다 보니 느낀 점과 비슷해 놀라워하시더라고요. 저 또한 정답을 알고 지켜보는 와중에 레시피로 인한 추출의 맛을 확연하게 말씀해 주셔서 굉장히 놀랐어요. 충분히 헷갈릴 수도 있는 부분이었고, 본인에게 가장 맛있는 커피를 선택하는 취향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에 선택이 같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테스트를 끝내고 은근 긴장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며 추후 스니퍼 블라인 테스트로 게임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팁도 주셨습니다. 꼭 추진해 보고 싶더라고요! 커피는 기호 식품이기 때문에 취향의 반영을 무시할 수 없지만 정석대로 맛있는 레시피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란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어요. 혹 드셔보시고 나는 1번이 가장 괜찮은데? 느끼셨다고 해서 틀렸다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커피 또한 정답이 없으니까요. 내 입맛에 맞게 맛있게 즐기신다면 최고의 레시피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방법 말고도 개인적으로 드립백 맛있게 먹는 레시피를 알고 계신다면 공유도 부탁드려요! 오늘도 맛있는 커피로 즐겁고 편안한 하루 보내셨길 바라며 인사드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작가의 이전글 파브스 커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