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갑작스러운 사고
(간병 중이라 당분간 글쓰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평일 저녁.
모르는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시계를 보니 남편의 퇴근시간이 평소보다 다소 늦어지고 있었습니다.
'설마.. 무슨 일 있는 건 아니겠지?'
남편에게 톡을 보냈지만 답장이 없었습니다.
다시 모르는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를 받으니, 본인은 남편의 직장상사라고 하시면서
남편이 다쳐서 병원에 있다는 것과 수술 여부는 내일 알 수 있어서
일단 입원준비를 하시고 병원에 태워다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 비슷한 일을 몇 차례 겪었다 보니;
숨을 한번 크게 들이쉬고 어디 병원인지 여쭤보았습니다.
그리고 시가 가족분들께 연락을 드려 상황을 알려드렸습니다.
전화를 끊고 울컥 눈물이 올라왔지만
머리와 손은 냉정하게 움직였습니다.
입원에 필요한 물건들을 큰 가방에 밀어 넣고
다시 숨을 한번 크게 들이쉬었습니다.
'크게 다치지 않았고 급한 수술을 할 정도도 아니니 침착하자.'
병원에 가는 길에 상사분의 말씀을 들으니
남편이 업무 중에 다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니 남편은 어깨뼈 골절과 피멍이 군데군데 들어 있었습니다.
또다시 울컥 눈물이 올라왔지만 저도 모르게 웃으며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네."라며 안심할 수 있는 말들을 계속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금속으로 뼈를 고정하는 수술을 잘 받고 회복 중에 있습니다.
열흘간 병원에서 생활하며 간병을 하다가 이제는 집에서 병원으로 왔다 갔다
간병을 하고 있습니다. 병원이 거리가 있다 보니
당분간 좋아하는 글쓰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주제넘을지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한국의 성장은
빨리빨리 완벽하게 처리하는 문화 때문이라 하십니다.
그렇지만 이보다 앞서 너무도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배송하시는 분들은 점심시간조차 없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으시겠지만..
서로 점심시간은 쉬는 시간으로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안전을 위하는 마음으로
소비자, 기업, 노동자 모두 이왕이면 빨리빨리 하기보다는
이왕이면 안전하고 천천히 하는 문화가 되면 좋겠습니다.
작가님, 독자님 모두 건강 잘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