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님이 지금 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은 어디서 만난 친구들인가요?
저는 요즘 주로 대학교 동기들을 가장 많이 만나고, 옛날에 친했던 중고등학교 동창들은 환경이 바뀌니 점점 연락이 뜸해지는 것 같아 속상한 마음이 들어요. 예전의 친구들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멀어지고 계속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게 자연스러운 걸까요? 아니면 예전 친구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진님, 친구 관계에 대한 고민, 저도 너무 공감돼요! 사실 저도 결혼 전엔 친구들이랑 수다 떨고 맛집 찾아다니는 게 제 인생의 '하이라이트'였거든요. 그런데 결혼하면서부터는 아무래도 시간도 한정적이고, 가족 우선의 삶으로 바뀌다 보니 예전처럼 자주 만나기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저희는 인스타그램 덕분에 “나 살아 있어!” 라고 신호 보내듯 서로 안부를 전하고 있어요. SNS가 참 편리한 세상이죠?
그런데 이게 참 신기한 게,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다 보면 ‘엄마 사회’라는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가 생겨나더라고요! 주변 엄마들과 만나면 직업부터 관심사, 가치관까지 어찌나 다채로운지, 매주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이에요. 함께 놀이터에서 아이들 보며 이야기 나누다 보면, 어느새 ‘내가 이 사람과 언제 이렇게 친해졌지?’ 할 정도로 가까워지기도 하고요. 육아 커뮤니티라는 새로운 물결을 타다 보면, “이런 인간관계도 있구나!” 하고 깜짝 놀라게 돼요.
예전 친구들이나 새로운 인연들이나, 결국 중요한 건 서로의 안부를 궁금해하고, 웃을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만드는 것 같아요. 예전 친구들과 자주 못 만난다고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인생이란 긴 여정에서 사람들은 때로는 떨어졌다가도 다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새로운 얼굴들과 새로운 추억을 쌓는 재미도 만만치 않답니다!
이진님도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일단 지금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과 알콩달콩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예전 친구들에겐 가끔 ‘좋아요’나 댓글로 생존신고 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어느 날 문득, 예전 친구들과 다시 마주치는 순간, “우리 그 때 참 재밌었지?” 하고 활짝 웃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