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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한 스푼, 어른이들에게도 필요합니다”

별하맘의 시선으로 바라본 칭찬의 힘

by 별하맘


아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와 말했다.


“엄마!
오늘 선생님이 나한테
‘와! 별하 정말 잘했어!’라고 했어!”



작은 손을 불끈 쥔 채, 신나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아이를 보며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데 문득 생각했다.


나는 마지막으로 언제 누군가에게 저렇게 기분 좋은 칭찬을 들었더라?


아마… 한참 전인 것 같다.


어른이들도 칭찬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칭찬을 먹고 자란다고들 한다. 작은 일에도 “우와, 정말 잘했어!”, “너는 참 대단해!”라고 말해주면,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지고, 기분이 좋아져서 더 잘하려고 한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


“이 정도는 해야지.”

“그건 네가 당연히 해야 할 일 아니야?”

“그거 잘했다고 칭찬받을 일인가?”


이런 말들이 익숙해진다.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칭찬받을 자격을 잃어버린 것처럼 살아간다. 어릴 때는 단어 하나만 외워도, 그림 하나만 그려도 칭찬을 받았는데, 어른이 되면 몇 날 며칠을 고민하고 노력해도 “그래서 결과는?”이라는 말 한마디가 돌아온다.


칭찬이 없는 세상은 생각보다 삭막하다.


칭찬이 주는 마법 같은 효과


칭찬이 어른에게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건, 남편과의 사소한 대화에서였다.


“오늘 회의 발표 잘했어?”

“응. 뭐, 그냥.”

“그래도 고생했네! 오늘 별하 아빠 덕분에 회사 분위기 좋았겠다!”


평소라면 “회의? 늘 하는 거지, 뭐.”라고 무덤덤하게 넘겼을 텐데, 내가 칭찬을 얹어주니 남편의 표정이 달라졌다. 슬며시 미소를 짓더니, 그날 저녁 설거지를 자진해서 해줬다.


어른들도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동기부여가 된다. 마치 보이지 않는 연료가 주입되는 것처럼.


칭찬을 받으면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칭찬은 단순한 기분 전환이 아니라, 실제로 뇌를 활성화시키고, 더 나아가 삶의 태도까지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어른이들을 위한 칭찬법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어른들에게 효과적으로 칭찬을 건넬 수 있을까?

1.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집중하기

•“이번 프로젝트 잘 끝냈네!”보다는 “이 과정에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구나!”

•결과보다 과정에 대한 칭찬이 더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만든다.

2. 작은 일에도 칭찬하기

•“와, 오늘 빨래 개는 거 정말 깔끔하게 했네!”

•“오늘 출근하는 모습 보니까 멋지더라!”

•사소한 일도 칭찬하면 상대방이 스스로를 더 가치 있게 느낀다.

3. 공감과 함께 칭찬하기

•“요즘 많이 힘들었을 텐데도 잘 해내고 있어. 정말 대단해.”

•공감이 들어간 칭찬은 그 자체로 따뜻한 위로가 된다.

4. 자신에게도 칭찬하기

•“오늘 하루도 잘 버텼어. 나, 정말 수고했어.”

•자기 자신에게 칭찬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칭찬은 사라지지 않는다

어린이에게는 칭찬이 성장의 밑거름이라면, 어른에게는 삶의 윤활유다. 어른이 되었다고 해서 더 이상 칭찬이 필요 없는 게 아니다.


아니, 어쩌면 더 절실할지도 모른다.

요즘, 지쳐 보이는 친구에게, 힘들어하는 동료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따뜻한 칭찬 한마디를 건네보면 어떨까?


“넌 참 잘하고 있어.”

“오늘도 수고했어.”


그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하루를 환하게 밝혀줄지도 모른다.


오늘의 미션

지금 이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누군가에게 칭찬 한마디 건네보기. 그리고 거울을 보며 나 자신에게도 말해보기.


“충분히 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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