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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하맘 Jul 26. 2024

부부갈등:남편과 싸운 후, 이렇게 화해해요.


별하맘: 어제 제가 남편과 싸우게 되었어요. 너무 속상하고 화도 나지만, 아직 남편과 이야기를 잘 못하고 해결이 안돼서 답답해요. 다들 남편이랑 싸우면 어떻게 화해해요?


엄마1: 저도 남편과 잘 싸우는 편인데, 바로 말을 해야지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에요. 그 자리에서 말을 해야지 꿍하고 있으면 답답해요.


엄마2: 아이들 앞이라 언성 높아질까봐 저는 카톡으로 싸워요. 싸운다기보다 카톡으로 말을하는 편이에요. 나는 거실에서 남편은 안방에서 있으면 서로 카톡으로 말해요.


별하맘: 저도 신혼 초기에는 카톡으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아이가 잠든 밤에 주로 감정이 격해지다보니까 목소리가 높아질까봐. 그리고 아이 앞에서 싸우는 모습 보여주기 싫어서 화가 부글부글 나지만 꾹꾹 눌러서 참고 카톡으로 장문의 글을 보냈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나도모르게 욱 해서 같이 화를 내기도 해요.


엄마3: 저도 그랬어요. 나를 무시하는다는 생각에 화가 제일 많이 나는 것 같아요. 하루종일 이것도 안하고 뭐했냐는 식의 무시하는 말투는 정말 화가 나서 미치겠어요.

엄마2: 진짜 화나죠. 나를 무시하는 듯한 말은 정말 화나요.


별하맘: 맞아요. 저도 어제 그랬어요. 내가 예민해져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를 무시하는 말은 정말 화가나지요. 이럴 땐 정말 남편이 아니라 남의편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저는 먼저 사과하면 금방 풀리는 성격인데, 그걸 알면서도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안하면 더 서운해요.


엄마1 : 저는 그래도 시간이 지나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싸우는 그 날, 바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감정이 너무 격해지면 지난 일까지 말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바로 해결하는 게 마음이 편한 것 같아요.


별하맘: 맞아요. 저도 그때그때 감정 조금 추스르고 바로 이야기 해봐야겠어요.


화해의 기술: 남편과 싸운 후 다시 손을 잡기까지

어제 남편과 심하게 싸웠다.

속이 상하고 화도 나지만, 아직 남편과 이야기를 제대로 나누지 못해 답답한 마음이 크다.

우리는 어떻게 화해해야 할까?

신혼 초기에는 카톡으로 많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가 잠든 밤, 감정이 격해질 때 목소리를 높이기보다는 차분히 글로 풀어내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나도 모르게 욱해서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어제 남편의 말투에 속상했다. 내가 예민해져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무시당하는 기분은 여전히 화를 부른다. 나는 주로 먼저 사과하면 금방 마음이 풀리는데, 남편이 먼저 미안하다고 하지 않으면 더 서운해진다.


부부 갈등의 현실과 해결

결혼생활 10년 차, 부부 간의 의견 충돌은 피할 수 없다. 각자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온 세월이 습관처럼 몸에 배어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보다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하기 때문이다.


최근 TV에서도 부부 간의 소통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혼에 이어 '졸혼'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20년 이상 결혼한 부부들조차 갈등을 해결하기 쉽지 않다.


감정이 앞서면 내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기란 쉽지 않다. 상대방의 말에 기분이 상하면 우선 화가 나고, 그 화로 인해 부정적인 말부터 떠오른다. 상황과 감정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화해에 정답은 없다. 그러나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하고 말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 그리고 현재 나의 상황과 감정만 이야기할 것, 감정 조절이 어렵다면 대화를 잠시 멈추고 다음에 이야기할 것. 이 세 가지를 염두에 둔다면 조금 더 쉽게 화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부부 #싸움 #화해 #갈등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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