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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하맘 Jul 25. 2024

시시월드: 시댁에서 뭐라고 불러요?

<시시월드: 시댁에서 뭐라고 불러요?>


별하맘:저희는 시댁을 자주 가는데요, 갈 때마다 저를 "어멈아~"라고 부르세요. 신혼초에는 적응이 안 돼서 많이 불편했어요.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되긴 했지만요. 다른 시어머님들은 며느리를 어떻게 부르는지 궁금해요.


엄마1:어멈이라고 부르는 집도 있다고 들었어요! 저희 시댁에서는 "00 엄마야~" 이렇게 불러요. 우리 애가 둘인데, 첫째 이름 불렀다가 둘째 이름 불렀다가, "00 엄마야~" 불렀다가 어머님 기분에 따라 호칭을 부르는 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ㅎ


별하맘:그렇군요. 애들 이름을 부르시다니, 아이들에게도 더 친근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저는 가끔 어머님이 저를 "어멈아"라고 부르실 때마다 왠지 좀 멀게 느껴지더라고요.


엄마2:우리 시댁에서는 친정에서 부르는 것처럼 이름으로 불러요. 그래서 별다른 차이를 못 느꼈었는데, 각 집마다 부르는 호칭이 다르군요.


별하맘:이름으로 부르면 더 편안하고 친근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특히 저의 시댁은 경상도 집안이라 사투리도 많이 사용하시고, 호칭이나 족보에 대해서 엄격한 규율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친정은 고향이 서울이라 전혀 다른 언어와 집안 분위기가 달라서 많이 어색해했어요.


엄마3:저희 시댁도 경상도 집안이에요. 아버님, 어머님 모두 사투리를 쓰시는데, 서울에서 오래 사셔서 그런지 저를 부를 때 이름을 불러줘요. 남편이랑 학생 때 만나 일찍 결혼해서 그런지, 어린 나이라 딸 같은 느낌이 강했는지도 모르겠어요.


별하맘:그렇군요. 저도 어머님께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말씀드려볼까 하는데, 괜찮을까요?


엄마1:한 번 말씀드려보세요! 어머님도 오히려 좋아하실 수도 있어요.


엄마2:맞아요,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조정해 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엄마3:호칭 하나가 주는 느낌이 생각보다 크니까요. 어머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려보세요.


별하:네, 한번 말씀드려봐야겠어요. 


신혼 초기에 "어멈아"라는 호칭에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점차 익숙해지면서 그 안에 담긴 정서와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 주변 엄마들의 이야기를 통해, 각 집안의 문화와 상황에 따라 호칭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00 엄마야", "이름", "어멈아" 등 호칭은 각각의 집안 분위기와 관계의 깊이가 드러나는 것 같다.


호칭은 단순히 부르는 이름이 아니라, 서로의 관계를 반영하고 이해를 도모하는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시어머님께 호칭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이를 통해 더 나은 소통과 관계 형성을 이룰 수 있다는 점도 배웠다. 호칭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더 나아가 서로를 인정하는 따뜻한 가족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호칭이 무엇이든지간에, 며느리를 위한 사랑이 담기면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결혼을 하면 또 다른 가족이 생긴다.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면서 잘 지내보는 것이 중요하지, 사소한 일로 서로에 대한 미움만 쌓아간다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다양한 호칭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깨달은 것은, 우리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칭이 어떤 것이든, 그 안에 담긴 따뜻한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앞으로도 어머님과의 소통을 통해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하며, 서로에게 더 많은 사랑과 배려를 나누고 싶다. 이 작은 호칭 변화가 우리 가족을 더 가깝고 따뜻하게 만들어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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