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겨울 하늘처럼>
별하맘
눈이 내려 내 걸음에 첫 자국을 새기듯,
이 계절에도 나는
처음의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서늘한 바람 속에도
따스히 타오르는 책의
첫 장을 넘기며,
강의실엔 나의 목소리로
조용한 이야기를 심습니다.
작가라는 이름이
내 어깨에 얹혀온 시간,
고요히 깊어진 겨울 밤은
새벽녘 내린 눈처럼 반짝입니다.
발자국은 점점 이어져,
내가 남긴 글로 하나의 길이 되고,
그 길 끝에서 겨울의 나무들처럼
견고히 서 있는 나를 그려봅니다.
별이 빛나는 겨울 하늘처럼
이 계절에 나도 빛나기를,
글과 함께, 겨울이 오면
나도 한 발짝 성장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