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님은 지금의 남편 분과 연애를 할 때 어떤 순간에 ‘이 남자와 결혼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하셨나요? 아님 그런 순간 없이 자연스럽게 결혼까지 흘러간 걸까요?
"이진님, 결혼에 대한 질문 정말 공감되네요! 사실 저도 결혼 전에 "이 사람이 진짜 내 운명인가?"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었거든요. 이진님도 그런 궁금증으로 고민하셨을 것 같아요.
저는 지금의 남편을 같은 회사에서 알게 되었어요. 같은 부서는 아니었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부담 없이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엔 서로에게 호감으로 시작했는데, 매일 주고받는 기분 좋은 인사와 소소한 이메일이 저희 사이를 점점 더 가깝게 만들어줬어요.
가장 결정적이었던 건 남편과 대화를 나누면서였어요. 특히 남편의 가족 이야기를 들을 때 "이 사람이 진짜 소중한 가치를 알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 사람과 함께하는 미래를 그려보게 되더라고요. "이 사람이라면 내 남편이자 내 아이의 아빠로도 정말 훌륭하겠다!"라는 확신이 들었달까요.
그리고 연애 중에 함께 여행을 갔던 경험도 컸어요. 여행 준비부터 돌아올 때까지 보여준 남편의 꼼꼼함과 섬세함, 낯선 환경에서도 빠르게 적응하고 긍정적으로 상황을 풀어가는 모습이 정말 멋지게 다가왔어요. 그때 확신이 강해졌죠. "아, 이 사람이면 내가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믿고 의지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이런 특별한 순간들보다는 모든 과정이 자연스럽게 흘러갔던 것 같아요. 1년 연애하고 3개월 결혼 준비를 했는데, 이 모든 게 타이밍도 정말 잘 맞았던 것 같아요. 결국 결혼은 "얼마나 이 사람을 깊이 알고 신뢰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닐까요? 연애의 기간보다는 서로의 삶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결혼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선택이에요. 그렇죠?
하지만 마음이 이끄는 대로 그리고 서로를 잘 아는 상태에서 결정한다면 분명 멋진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