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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춘낭만사 Oct 18. 2022

그대 손에 검은 별똥별이 내렸네

청춘낭만사의"검은별"

[Prologue]

어느 날이 였을까, 쇼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는 엄마 옆에 앉았다. 아무 생각없이 TV를 보고 있는데, 엄마의 투덜거림이 들렸다. 손에 검버선이 피었다며,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이 싫다는 투덜거림이었다. 요약해보면 그랬다. 그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날 이후 엄마의 투덜거림은 가끔 내 귀를 맴돌았다. 그리고 귀를 맴돌던 투덜거림은 부모님께 들려주고 싶은 음악이 되었다.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에게 이 노래를 바친다.



텅 빈 소파에 앉아


돋보기안경을 끼고


책을 읽고 있는


그대 손에 검은 별똥별이 내렸네


따스한 봄날에


꽃을 닮은 미소를 짓고


나를 배웅하는


그대 머리 위 하얀


아름다움 내렸네


그대 너무 신경 쓰지 말아요


내 두 눈에 비친 그댄


여전히 아름다우니


우주 위에 별들도


영원히 빛날 순 없죠


시간이 앞서 가는 걸


붙잡을 순 없죠


그대는 나의 별 별 별


어둔 밤 길 잃어 어 어


세상을 헤맬 때 그대


빛으로 날 인도해주네


세월이 다가와


그댈 검게 물들여도


언제나 반짝이는 그댄 나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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