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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리하트 Sep 29. 2022

프랑스 파리 생활 적응기

매일이 다른 파리

현재 프랑스 파리에 9년 차 거주 중이고, 남편과 고등학생 딸과 열심히 파리 생활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적응이라는 말이 우습지만 외국 생활을 하다 보니 알 것 같다가도 모르겠고,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IT와는 거리가 먼 프랑스 관공서에서 조금씩 컴퓨터로 예약을 받고, 서류를 보내고 하는 시스템이 도입이 되어 현재 초기 진행 중입니다. 또, 이를 적응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릴 같습니다.


종이 서류의 나라 프랑스에서 인터넷 접수를 면서 조금 불편하고 미덥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내가 접수한 서류가 제대로 접수가 되었는지, 접수되었다면 현재 진행이 잘 되고 있는지 등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종이 서류 접수는 당일 받은 직원이 본인의 도장과 날짜 도장을 함께 확인해서 찍어주기 때문에 발뺌을 할 수가 없습니다.  프랑스에 살아보니 순조롭게 너무 잘 풀리면 좀 불안한 집집마다 프랑스 행정상 순조롭지 못하고 걸려 있는 부분들이 한두 가지는 있다.


우리 집은 "EDF(전기세) 영수증"을 수령하지 못해 이사하기 전까지 "EDF"를 대신할 만한 서류들을 챙겨야만 했다.(EDF- 전기세는 거주증명과 같기 때문에 이거 한 장 이면 된다.) 사람마다 받아주는 수위가 다르기 때문에 집에 있는 모든 서류를 챙겨 가야 하는 그런 불편함이 있다.(세금 계산서, 집세 영수증, 은행 잔고증명 영수증 등...)


새집으로 이사를 하고 나서는 세금 계산서(Avis d'impôt)  서류가 애를 먹인다. 현재까지 뭐가 문제인지 계속 진행 중이다. 요즘은 내 계정으로 들어가서 일을 쉽게 해결하는 편인 것 같다.  단, 컴퓨터로만 보낼 수 있어서 불편함은 있지만 문제점을 메일로 보내면 빠른 면 이틀, 늦어도 보름 내로 답이 온다. 한국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 이겠지만 이 정도 속도 면 정말 빨리 답을 주는 편이다. 그렇게 해서 부과된 수신 요금 138€가 해결이 되었고 작년 세금 계산서(Avis d'impôt) 발급이 되었다. 문제는 내 이름으로 두 장의 세금 계산서가 발급되었다는 것이다. 5개월째 계속 세무서와 씨름 중입니다. 올해 8월~10월경 보내주는데 이것도 평균적인 시간으로 잘 도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8월 휴가(Vacances) 기간은 언제나 그렇듯이 파리지앵들은 파리를 떠나고 파리에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필자처럼 외국인만 남는다. 휴가는 빠르면 6월 말에서 7월 중에 떠난다.(학교 방학이 6월 둘째 주에서 7월 첫째 주 수요일) 이때가 8월 보다 저렴하고 시원하게 휴가(Vacances)를 보내고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두 달씩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프랑스도 조금씩 바뀌고 있는 추세 인지라 보통 3주에서 한 달 정도 휴가를 떠나게 된다. 물론 택근무를 병행하게 되면 멀리 바닷가 근처에 휴가를 가서 제대로 두 달 정도 휴가를 즐길 수가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여름 바캉스를 올해는 개인적으로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남편은 올해는 짧게 2주간만 휴가를 보내기 때문에 두 주 내내 집에 머무르면서 컴퓨터와 잠을 선택했다. 저는 병가로 7월 중순부터 7주간의 긴 유급 휴가인 이다. 딸도 평소 엄마가 일을 늦게 마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집안일을 학기 중에 하느라 고생이 많았기 때문에 혼자 집에서 쉬는 것으로 각자의 휴가를 정했다. 이렇게 한 집에 함께 머무르면서 각자의 시간을 조용히 보내는 것도 재충전하는 방법 중에 하나인 것 같다.


별것 아닌 일상이지만 해외 생활에 적응을 하면서 하나씩 바뀌어가는 나와 가족을 보면서 한편으로 대견하다고 칭찬을 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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