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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드가 Nov 24. 2023

계속해서 성장하는 마인드

나를 지금까지 성장하게 만든 마인드

지금까지 살아오면 가장 힘든 시기였던 5년 전 번아웃


2018년 2월 처음으로 주짓수라는 운동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다. 주짓수를 하면서 인생을 보는 관점을 배웠고 사업을 하는 관점을 배우게 되었다. 여러 가지 관점 중에서도 어려운 과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지금까지 꾸준하게 성장하게 만든 명언이 있다.


바로 'WIN OR LEARN'이다. 이기거나 배우거나이다. 이 명언은 남아공 대통령으로 있었던 만델라 대통령이 했던 말이지만 지금은 주짓수 정신을 대변하는 명언 중에 하나가 되었다. 2018년 4월 나는 공동창업을 했던 회사에서 번아웃 상태를 이기지 못하고 퇴사를 하게 되었다.


퇴사 이후 1년 동안 주짓수라는 운동을 하면서 멘탈을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나만의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은 나만의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공동창업을 했던 회사의 사외이사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주짓수 대회 무제한급 체급에서 준우승을 하기 했고 지금은 자기 계발 노트도 개발하여 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업가 정신'이라는 주제로 많은 대표님들 앞에서 기업 경영 관련 강의를 하기도 했다.


5년 전 자존감도 무너지고 자신감도 바닥으로 내려앉고 퇴사 후 막상 뭘 해야 할지 막막했던 나를 지금의 나로 성장시킨 한마디가 바로 WIN OR LEARN이다. 처음에는 운동을 배우는 관점을 바꾸는 한마디로 다가왔지만 사업을 운영하는 관점이 되었고 이제는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되어 모든 순간이 배움의 순간이 되고 있다. 지금부터는 내가 깨달은 내용을 크게 3가지로 요약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우리는 모든 순간이 배우는 순간이다.


자는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 일을 맡기려고 하면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심지)을 괴롭게 하고 근육과 뼈를 깎는 고통을 주고 몸을 굶주리게 하고 그 생활은 빈곤에 빠뜨리고 하는 일마다 어지럽게 한다. 이것은 마음을 흔들어 참을성과 인내심을 길러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능히 감당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라는 말을 했다. 이 말도 'WIN OR LEARN'과 비슷한 맥락의 내용이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실패했다는 말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아직 그 목표에 대해서 포기하지 않았는데 실패라는 단어를 말하는 순간 그 일이 실패라는 단어로 마무리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실패라는 단어를 동기부여하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이 단어는 개인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이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나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나의 관점에서 나는 실패라는 말 대신 시행착오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이를 통해서 배우고자 하였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이러한 마인드를 잘 표현한 문장이 '이기거나 배우거나'였다. 이 문장은 격투기 체육관에서 이기든 지든 상관없이 스파링(상대와 대결하는 대련)을 매일 할 수 있게 만들었고 패배를 통해 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주짓수라는 스포츠가 세계적으로 성장한 원동력은 두려울 때도 있지만 그것을 이겨내고 스파링을 하면서 상대에게 배우며 성장해 왔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생, 사업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은 어제와 다른 상황들을 맞이하며,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을 맞이할 때도 많다. 그 상황들 속에서 자신이 계획한 목표를 달성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성공과 실패가 항상 섞여있다. 실패했다고 해서 주눅 들 필요가 없다. 오늘 상처받거나 고통스러운 상황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내 인생은 왜 이럴까?'라며 낙담할 필요가 없다. 그 실패나 고통의 원인을 찾다 보면 어떻게 하면 실패하지 않는지에 대해 배운 것이고 그 배움으로 인해 더 단단하게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사업자는 매 순간이 스파링의 연속이다. 


격투기 체육관에서 매일 스파링을 하는 것을 사업에 빗대어보자면 사업자는 계속해서 새로운 경쟁업체들을 맞닥뜨리거나 새로운 시장 상황 등에 대처를 해나가는 모습과 비슷하다.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해서 출시하는 것조차도 도전을 하는 것이며, 그 도전이 성공할 수도 있지만 예상치 못한 시행착오를 겪는 경우도 많다. 시행착오들을 통해 더 단단해지고 우리만의 노하우가 쌓이게 된다. 그 시행착오가 값진 이유는 겪어본 사람들만 알 수 있는 경험, 감정, 디테일한 문제 해결 방법 등이 될 것이기 때문에 엄청난 배움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시행착오가 우리가 통상적으로 말하는 '실패'라고 할 수 있다. 좌절하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는 실패라는 상황을 배움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순간,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성장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장학개론'의 저자인 김승호 회장은 어느 강연에서 "혹시 여기서 실패를 많이 한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계신가요? 그 자녀는 아주 큰 사람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리고 시중에는 '빠르게 실패하기'라는 책도 나와있다. 이 책 제목을 나는 '빠르게 배우기'라고 바꿔볼 수도 있다고 생각해 봤다.


체육관에서는 스파링을 통해 작은 성공, 작은 실패를 반복 경험하면서 수련을 한다. 그 이후에는 더 큰 무대인 실제 대회에 참가하여 경기를 치르게 된다. 그때는 그동안 작은 성공, 작은 실패를 했던 것들이 우리의 몸의 데이터에 저장되어 있는 상황이며, 큰 무대에서도 실력을 발휘하는데 밑거름이 된다. 그 무대에서 조차도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그 무대에서 실패하면 더 큰 가르침이 있고 깨달음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승패와 관계없이 대회를 나가본 사람과 한 번도 나가보지 않는 사람의 실력차이는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실력이 좋지 않던 사람도 대회를 나갔다 오면 그 이후로 엄청나게 실력이 향상된다. 사업도 마찬가지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 생각만 하는 것보다는 매일 작은 스파링을 하듯이 계속해서 시도해 보면서 작은 성공과 실패를 맛보면서 우리만의 노하우를 기르는 것이 사업이 성장하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정말 그 노하우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을 것이다.



세 번째, 실패와 시행착오가 없는 인생은 없다.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욥기 23:10)"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 일을 맡기려고 하면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심지)을 괴롭게 하고 근육과 뼈를 깎는 고통을 주고 몸을 굶주리게 하고 그 생활은 빈곤에 빠뜨리고 하는 일마다 어지럽게 한다. (자)"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한다.(니체)"  


이러한 명언들 중에서 맹자의 말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신이라는 존재는 우리가 잘 되게 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지 않을까? 신이 우리에게 부드럽게 던져주었던 메시지들을 깨닫지 못했을 때,  고통스러운 상황을 주는 것이지 않을까? 결국 그 상황을 극복해 나가면서 성장에 필요한 것들을 배우기를 바라는 존재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의 과정들을 통해 내가 깨달은 것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갈 때에 우연한 일은 없다'는 것이다. 성공한 것도 이유가 있을 것이고 시행착오를 겪는 것도 그 상황 속에서 신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어서 어려운 상황을 준 것이라고 생각하는 마인드가 생겼다. 간단하게 말하면 '이기거나 배우거나, 성공하거나 배우거나, 목표를 달성하거나 배우거나'로 생각하는 마인드가 생겼다.



5년 전 다시는 겪기 싫었던 고통이 그 고통을 해결해 주는 사람으로 성장시키다.


나는 5년 전 번아웃이 왔을 때 비로소 건강 관리, 멘탈 관리, 메타인지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그동안 쌓아왔던 운동, 명상, 독서, 글쓰기 루틴에 대한 노하우를 사업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기도 하고 습관 노트를 만들어 체험단도 운영하고 있다. 만약 그때 번아웃 상황이 오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몸, 멘탈, 돈에 대해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고 나와 비슷한 상황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강의를 하거나 콘텐츠를 만들 수도 없었을 것이다. 쓰라린 고통을 통해서 배운 결과이다. 고통의 크기가 클수록 큰 배움이 있다.


지금까지 최근 5년 동안 운동, 명상, 독서, 글쓰기를 수련하듯이 하면서 깨달은 것은 '모든 것은 멘탈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다. 운동도, 사업도, 우리 인생도 결국에는 멘탈이 제일 중요하다. 운동 경기를 할 때, 실력도 같고 체력도 같고 힘도 같은 상대를 만났을 때는 좋은 멘탈을 끝까지 유지하고 있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는 달라진다.


사업도 마찬가지이다. 경쟁사가 잘하고 있다고 경쟁사의 강점에만 초점이 맞추어져서 우리가 잘하는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분석에만 비중을 많이 둔다면 경쟁사의 페이스에 말려들어 경쟁사의 뒤만 쫓아가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 상황 속에서 우리 기업이 잘하는 것을 찾고 우리만의 강점을 더 잘 활용해서 우리 회사가 이기는 판으로 설계해 나가야 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남들이 다 잘하는 처럼 보여서 남들이 잘하는 것을 지나치게 분석해서 그것만 따라가려고 한다면 다른 사람의 강점만 바라보며 뒤쫓아가는 형국이 된다. 친구가 공부를 잘한다고 주눅 들 필요도 없고, 주변 지인이 사업을 잘한다고 해서 주눅 들 필요도 없고, 주변 사람들이 갓생을 사는 것 같다고 해서 주눅 들 필요도 없다. 우리만의 강점을 가지고 우리가 유리한 판을 만들며 빌드업해 나가며 살아가면 된다. 그 과정에서 우리만의 성공이 있고, 우리만이 느낄 수 있는 실패, 좌절의 아픔이 있을 수 있다. 그것이 우리만의 성공 요인이 될 것이다.


급하게 가는 것이 빠르게 가는 것이 아니다. 힘들고 고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가는 것이 가장 빠른 속도로 가는 것이다. 이건 정말 진리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꾸준하게 하면 처음에는 엄청나게 조금씩 성장하는 것 같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복리로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분야든 상관없다. 운동, 사업, 공부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원리다. 나는 '이기거나 배우거나'의 관점을 가지고 지금도 꾸준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실행하며 성장하고 있다.


꾸준하게 한다는 것이 매일 무엇을 한다는 것은 아니다. 매일 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하지 못하는 날도 있을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실패해도 괜찮다. 오히려 그러한 과정들 속에서 '이렇게 하니까 꾸준하게 하지 못하는구나.', '지난주에는 일주일이나 꾸준히 했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오늘 이 고통을 통해서 내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라는 등의 깨달음을 얻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 인생 스토리는 실패로 마무리는 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계속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성장하는 스토리가 될 것이다.  


오늘도 WIN OR LEARN을 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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