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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릅 Dec 18. 2022

[마구잡이 낙서 일기] 22/12/18

조릅이의 낙서 일기_54 주변의 행복은 나의 행복


내 주변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그리고 성공했으면


최근 내 동생이 아무도 모르게 한예종 시험을 봤다. 근데 덜컥 1차가 붙어버린 것. 뒤늦게 소식을 들은 나와 엄마는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지난 2년 간 동생이 준비한 한예종 입시의 실패를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붙어버리다니. 근데 동생은 오히려 담담해 보였다. “한번 시험 보고 싶었어”.라는 말과 함께. 그 담담함에 동생이 혼자 지내면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내 눈엔 그저 아기 같아 보였는데 떨지도 않고 시험을 봤다고 한다.


그리고 어제는 2차 시험의 마지막 날. 시험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나와 엄마는 동생을 격려했다. ”어디 한예종 2차 시험장 냄새 좀 맡아보자!” 동생의 옷 냄새를 맡는 엄마의 장난이 웃스꽝스러웠지만 지난 입시 준비 기간 동안 엄마도 마음고생이 많았던 탓에 그 말이 괜히 웃펐다. 결과를 떠나서 이번 시험은 내 동생을 다시 돌아보게끔 하는 멋진 도전이었다. 동생은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진짜 멋지다. 진짜로.



조만간 원장님의 새로운 도전으로 학원 사업이 확장될 예정이다. 시기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제는 변화를 주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며 원장님의 비장한 결의를 느낄 수 있었다. 원장님의 확신의 찬 눈빛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사람임을 짐작했다. 그리고 언제나 진정성 있는 사람. 원장님은 모든 아이들에게 언제나 진심이고 작은 것도 허투루 하는 법이 없다. 정성이 가득가득한 사람. 이렇게 진심을 다해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이 몇이나 될까? 돈이 아닌 아이들의 행복과 진심. 그런 원장님을 만난 나는 행운인 것 같다. 원장님 사업이 번창해서 잘 되었으면 좋겠다.

진짜 멋지다. 우리 원장님.


나의 행복만이 아닌 주변 사람들의 행복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여유란 이런 걸까? 주변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지니까. 모두가 행복하길, 모두가 운이 넘치는 사람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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