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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릅 Dec 31. 2022

[마구잡이 그냥 일기] 22/12/30

조릅이의 그냥 일기_56 23년아, 얼른 와 보고 싶어

2023년을 어떻게 살건지 이미 봐버렸다.


이번주 화요일부터 방학이어서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했다. 보고 싶었던 전시도 보고, 사고 싶은 것들도 사고 나른한 평일 오후에 버스도 타고 시내를 돌아다녔다. 그리고 이번주도 무사히 영상을 업로드했다. 내 미래의 프리랜서 삶은 이럴까? 내가 원할 때 일하고 하고 싶은 것들을 몰아서 하는 시간이라니. 너무 행복하다. 23년을 계획하기 위해 1년 전체가 다 보이는 달력을 샀다. 그리고 나는 23년을 어떻게 보낼 건지 이미 머릿속에 다 그려놨다. 내가 해야 할 것들이 분명하게 보이니 신이 나서 내적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세상에는 왜 이렇게 재밌는 것들이 많을까?



사실 새해가 시작되면 별생각 없이 맞이했던  같은데 이번 새해는 나에게 펼쳐질 일들에 너무 떨리고 기대된다. 유튜브도 올해부터 시작해서 저번달부터 본격적으로 영상을 꾸준히 올렸는데 구독자가 100명이 넘었다. 세상에나. 누군가에겐 보잘것없는 100 일지 몰라도   팬이 100명이나 생기다니 너무나도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다. 그리고 응원의 댓글은 내가 작업을 계속 이어갈  있는 원동력이 된다. 23 구독자 10 명이 목표인 나는 계속해서 새로운 경로로 나의 채널을 알릴  있는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나만의 콘텐츠가 넘쳐나니 뭔가 든든한 목돈이 생긴  마냥 풍요롭다.   콘텐츠가 되려고 겪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들에게 처음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이런 경험은 뭐하러  가지고 후회한 적도 많았는데 말이다.

뿌앵



오늘 시간을 내서 할머니 집에 갔다 왔는데 우리 할머니는 왜 이렇게 사랑스러울까? 너무 귀여운 우리 할머니는 손자들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는 사람이다. 할머니가 이야기하는 걸 듣고 있으면 재밌고 편안하다. 할머니만의 제스처와 말투. 이 세상에서 제일 귀엽다. 집에 갈 때쯤 할머니가 수줍게 편지봉투에 용돈을 넣어서 주셨는데 거기에 우리 공주라고 써져 있었다. 할머니한테 왜 나는 공주예요?라고 여쭤보니 공주라고 불러야 공주 대접받으면서 살더라라고 하셨다. 맞다. 무엇이든 말하는 대로 되는 진리를 할머니는 역시 알고 계셨다. 진리를 알려주신 할머니한테 효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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