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이 살기 무난하잖아? 아니요
주변에 보면 착하다는 말이 입에 붙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보통 특징이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하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노출하지 않는다. 그래서 누구누구 있잖아 ~하면 아 그 착한 애?라는 이미지가 우리에게는 자연스럽게 심어진다. 근데 의외로 그들이 무서운 이유와 착한 사람 3가지 유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첫 번째, 자신의 감정을 참는 유형이다. 어렸을 때부터 모난 데 없이 착하다 소리를 많이 듣는다. 반항도 없었고 언제나 바른 사람으로 자란 사람들이다. 부모 말도 잘 듣고 하라는 거뿐만 아니라 모든지 알아서 척척 잘한다. 겉으로 봤을 때 문제는 커녕 오히려 부러움의 대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보통 이런 사람들은 부모의 기대나 주변의 시선에 보이지 않게 압박을 느끼며 살아왔을 확률이 높다. 그래서 자신의 진짜 생각을 말하는 걸 참는다. 참아왔던 것들이 많아서 내 뜻대로 해내지 못한 미련, 답답함, 고민 등이 오랜 기간 동안 쌓인다.
이런 사람들은 좋게 풀리면 나중에 결국 자신의 하고 싶은 일을 한다. 여태 껏 쌓아왔던 것들을 나를 위해서라도 터뜨려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부모 말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대 갔는데 갑자기 음악 하겠다고 때려치우는 에피소드 같은 거 말이다. 반면 안 좋게 풀리면 여태껏 살아온 나의 삶이 억울해지며 증오와 미움으로 가득하다. 극단으로 가면 사람에 대한 보복이라며 말도 안 되는 방식으로 표출한다. 보통 참았던 사람들이 그렇다. 그래서 무섭다.
두 번째는 자신이 착해야만 사람들이 자신을 인정해 준다고 느끼는 사람들이다. 아무래도 지랄 맞은 사람보다는 착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에게 더 다가가기 마련이다. 그들은 사랑과 관심을 받기 위해서 자신의 착함을 유지한다. 그래서 어디서 밉보이거나 폐를 끼치는 일을 꺼리고 원활환 관계를 위해 착함을 쏟아낸다. 이런 류는 함께 있으면 편하지만 본인은 편하지 못하다. 당사자는 남들 위주로 상황을 살펴야 하기 때문에 항상 긴장 상태이다. 사람들에게 미움받지 않기 위해서는 신경 써야 할게 많으니까. 그래서 쓴소리는 절대 하지 않으며 갈등이 생길 만한 일은 피해버린다. 그들에게 갈등이란 죄악이다. 따라서 엔간하면 상대방에 말에 모두 동의하거나 호의적으로 대한다. 그래서 관계를 형성하면 뭔가 깊은 느낌은 오히려 들지 않는다. 겉도는 느낌이 강하다. 자신의 진짜 생각을 표출하지 않는다. 그래서 무섭다.
세 번째, 자신의 가치관 형성이 안된 사람들이다. 소위 호구라고 불리는 사람들. 알다시피 호구라고 부르기 뭐해서 착한 사람으로 불린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보다는 남들의 생각에 의해 행동한다. 아직 자신의 가치관이나 자신의 생각이 확립되지 않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모른다. 그러니 하라는 대로 하게 된다. 그들은 보통 사회경험이 적은 어린 사람일 경우가 많아서 사람에게 이용당할 수 있으며 본인도 모르게 섣부른 행동이나 옳지 못한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섭다.
3가지 유형의 착한 사람들은 나름의 이유 때문에 착함을 유지한 채 살아간다. 분명 이들은 그저 삶을 누구보다 잘 살아내기 위한 노력형 사람들이다. 착한 사람들이 무난 무난하게 살아가기 좋은 거 아냐? 하지만 예민한 사람보다 살기 어려울 수 있다. 자신의 진짜 생각을 드러내지 않으니 무서운 거다. 예민한 사람은 티라도 나니까. 착하다의 뜻 안에 여러 가지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당신은 착한 사람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