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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릅 Feb 04. 2023

사업하는 작가가 될게요

내 대가에 굶주리기는 싫거든요

어제 진짜 피곤해서 화장도 못 지우고 잠들어버렸다.

정말 간만이었다.



전날 영상 편집에 더빙까지 하느라 새벽 6시에 잠들었다. 평소에 계속 기본 새벽 3-4시쯤 잠든 게 익숙했는데 어제는 정말 저녁 먹고 나니 눈이 저절로 감겨버렸다. 내가 이렇게까지 유튜브에 책임감을 갖고 올리는 이유는 1년 동안 52개의 영상을 올릴 거라는 스스로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함이 컸다. 올해만큼은 내 성장에 집중하자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계속 꾸준히 유튜브에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진짜 유튜브 콘텐츠 구상이랑 작업에만 매진하는 하루하루라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그래도 구독자는 조금씩 오르는 중이다.


한 3달 정도 빡세게 영상을 만들다가 어느 날 문득 자고 일어났는데 1억을 벌려면 만원을 몇 개 팔아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10000개. 그럼 유튜브로 구독자를 최소 3만 명만 모아도 그중에 1000명이 만 원짜리를 산다고 해도 1000만 원이다. 엄청나잖아..?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면서 사업구상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주변에서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 이야기를 종종 들었는데 유튜브가 가장 빠르고 내 사업을 성장시키기 좋은 플랫폼이 이었다. 사실 나는 유튜브를 통한 수익만 생각해서 조회수에 집중을 해야 하는 걸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미래 지향적으로 생각해 보면 조회수보다 중요한 게 앞으로 내 사업을 키워가는 방향성에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25년에 월 1억을 벌 계획을 갖고 있는데 그 막연했던 꿈이 갑자기 선명해져서 유튜브 영상 기획의 방향성이 50% 에서 90%까지 구체적으로 바뀌었다. 나는 이전에 전자책을 써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온라인 사업에 접근성이 쉬웠고 사업 계획이 빠르게 기획되었다. 3년 동안 내가 해야 할 것들은 유튜브 콘텐츠 기획, 글쓰기 연습, 퍼스널 브랜딩 기획 등으로 크게 잡혔다.


하지만 난 나를 사업가라고 칭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순수미술 전공자로서 내 작업에 몰두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서 내 개인 작업에도 손을 놓지 않고 있는 이유다. 물론 지금 만드는 이 유튜브 영상도 난 내 개인 작업에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을 영상이라는 매체로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창작'의 행위니까. 적절한 사업적 역량과 예술성을 갖춘 작가가 되고 싶다. 내 대가에 굶주리고 싶지는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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