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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릅 May 03. 2023

[마구잡이 그냥 일기] 23/05/02

조릅이의 그냥 일기_ 70 혼돈그자체내마음이실직고

혼돈.


물론 나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몇 번 되뇌었지만 불안한 마음이 밀려오는 건 내가 그만큼 현실적인 사람이라는 증거겠지? 바로 당장의 생활을 걱정하는 사람이라는 것.


사실 당장을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는데.. 오히려 내 잠재력에 확신을 못 갖는 상황과 생각들만 가득해진다. 무의식에 내 의식이 각인될 정도로 다시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여태 써놓은 내 미래 문구들도 매일 보고, 자신감이 생길 수 있게 마음을 수용해야겠다. 나는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 찬 엄청난 사람이다. 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솔직하게.


지금 내 상태를 나도 잘 모르겠다. 그저 하루가 휙휙 지나가는 느낌이 들어 불안하다. 난 지금 좀 떠나고 싶다. 안 가본 곳에 가서 정차 없이 걷고 싶다. 무기력한 건 아닌데 일상이 반복되어 그 패턴에 흡수가 돼버린 느낌이다. 피하고 싶다. 회피라는 부정적인 느낌을 주기는 싫다. 그냥 좀 떠나고 싶다고. 잠시.


혼자 여행을 가고 싶다. 멀리 저 멀리 혼자 좀 떠나고 싶달까. 무작정 걷고 싶다. 그리고 투머치한 생각도 마음껏 하고 싶다. 정차 없이 걸어본 적이 언제더라. 요즘 내 마음은 혼란스럽다. 정신이 없다. 그래도 괜찮다.

정신없는 나도 결국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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