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여행
과달루페 성모 성지
과달루페 성모 성지는 포르투갈 파티마, 프랑스 루르드와 더불어 가톨릭 3대 성지에 꼽힌다.
1531년, 가톨릭으로 개종한 후안 디에고라는 원주민에게 갈색 피부의 성모 마리아가 나타났다고 한다. 그 자리에 성당이 지어졌고 2002년 교황청은 중남미 지역 대표적 성지로 인정했다. 인구 89퍼센트가 가톨릭인 멕시코의 수호성인이 과달루페 성모다.
과달루페 대성당에는 후안 디에고에게 나타났던 성모님 그림이 커다란 액자에 걸려있다. 액자 앞에서 사람들이 오랜 시간 머물지 못하도록 바닥에는 무빙워크가 깔려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성지를 찾는지 느껴졌다.
언덕 위에 서 있는 갈색 성모상과 그 성모님께 무언가를 바치며 경배하는 원주민 조형물은 인상 깊게 다가왔다. 많은 순교자가 있고서야 인정받은 우리나라 가톨릭 역사가 떠올랐다.
넓은 성지 곳곳에 크고 작은 성당과 성모상이 있다. 정원도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어, 천주교인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머물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마음을 정화하기 손색없어 보였다.
테오티우아칸
기원전 600년경부터 사람들이 거주했으며 450년경에는 20만 명을 거느린 대도시였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도시는 무너지고 폐허가 되었다. 아스테카인들이 폐허가 된 이 지역을 발견했을 때, 도시의 거대한 규모에 압도되어 ‘테오티우아칸’ 즉 신의 탄생지라는 이름을 붙였다. 현재 남아 있는 태양의 피라미드와 달의 피라미드는 천문학과 기하학적 원리에 따라 세워졌으며 인신 공양이 이루어졌던 장소다. 문자가 없던 당시 상황이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아, 왜 이곳에 살던 사람들이 사라지고 폐허가 되었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멕시코시티에서 밤 비행기를 타고 다섯 시간 정도 날아 페루 리마에 도착하니 새벽 5시다. 호텔에서 과일과 따뜻한 커피로 아침을 먹고 곧이어 리마 시내 관광이 시작되었다. 우리 일행 대부분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데 체력이 얼마나 좋은지 지친 기색도 안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