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쇼 달 쇼
달 달 무슨 달? 슈퍼문
2026년,
새해 첫 보름달이 3일에 떴다.
그것도 평소보다 아주 크고 밝은 달이.
새해 첫날, 별 별 뉴스에서
가장 작은달 미니문에 비해 최대 14% 더 크고, 최대 30% 더 밝은 슈퍼문이 찾아온다고.
특히, 지구가 태양에 가장 가까워지는 근일점 시기와 겹쳐 진행되는 것은
1912년 1월 이후 114년 만이라고.
태양과 지구, 달의 상대적 위치가 만들어내는 보기 드문 천문학적 조합이라며 달구경을 부추겼다.
1월 3일.
시계를 보니
초침이 오후 6시 30분 33초를 재깍재깍 넘어가고 있었다.
음력 11월, 동짓달 가득 찬 달이 5시 1분부터 떠오르기 시작했을 터.
거실 기준 우리 집이 남서향.
그럼, 달맞이할 수 있는 곳은 아들방!
노크도 없이 쳐들어갔다.
"엄마 달 보러 왔어"
일방통행으로 직진.
창문을 여니 산 위에 황금달이 두둥 떠오르고 있었다.
"아들, 빨리 와서 소원 빌어"
"달이 다 들어줘?"
"그럴 리가 있겠냐. 하는 것 봐 가며 이뤄줄 만하면 해주셔"
"빌었어"
"벌써? 온 정성을 다하여 한 번 더 빌어"
두 손 꽉 모으고 달빛을 힘껏 끌어당겼다.
1월 3일 오후 6:39
1월 3일 오후 7:08
1월 4일.
눈 뜨자마자 거실창을 열었다.
쌩쌩한 바람이 쑥 쑥 불어 들어왔다.
어제보다 더 밝은 달을 향해 공손히 합장.
그리고 바깥으로 나갔다.
'달님, 달님, ~'
1월 4일 오전 3:43
1월 4일 오전 3:58
1월 4일 오전 4:01
달 달 무슨 달? 레드문
다음 우주 쇼 달 쇼는 3월 3일 정월대보름 개기월식.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숨어들면 붉은빛을 뿜어내는 레드문.
개기식은 8시 4분에 시작하여 8시 33분에 최대가 되었다가 9시 3분쯤에 종료된다고 합니다.
별일 없으시면,
동쪽 하늘을 올려다보세요.
마법 같은 일이 펼쳐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