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오케스트라 탐방
L.A. Philharmonic

los angeles philharmonic |

by franciscopaik

Jan 3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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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에 음악애호가이자 아마추어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윌리엄 앤드류스 클라크 2세의 출자로

창단되었으며, 초대 음악 감독으로 월터 헨리 로스웰이 임명됐다. 로스웰은 1927년까지 재임하면서 단원들의 보충과 합주력 향상 등 악단 육성에 주력했으며, 로스웰 타계 후에는 후임으로 핀란드

출신의 게오르크 슈네보익트가 임명되었다. 그러나 슈네보익트는 1929년까지 단기간의 재임에 그쳤고, 이듬해에 스웨덴으로 옮겨갔다. 슈네보익트의 후임으로는 아르투르 로진스키가 임명되었고,

로진스키는 1933년까지 재임했다. 그러나 재임 기간 동안 가혹한 리허설 방식 등으로 단원들에게

질시를 받았으며, 로진스키의 후임으로는 나치스를 피해 망명해 온 오토 클렘펠러가 임명되었다.

클렘펠러는 유럽에서처럼 독일 음악을 기본으로 다루면서 스트라빈스키나 쇤베르크 등의 작품들을

미국 초연하는 등 현대음악 방면으로 레퍼토리의 폭을 넓혔으나, 1939년에 뇌종양 발병으로 인해

물러나고 말았다. 클렘페러의 후임으로는 알프레드 월렌스타인이 발탁되어 1956년까지 재임했고,

후임으로는 네덜란드 출신의 에두아르드 반 베이눔이 취임했다. 그러나 베이눔은 3년 뒤인 1959년에 암스테르담에서 심장마비로 급서 했고, 이후 약 3년간 음악 감독 공백 상태가 계속되었다. 1962년에는 인도 출신의 젊은 지휘자였던 주빈 메타가 음악감독으로 기용되었고, 메타는 1978년까지 재임하면서 악단의 명성을 급속도로 상승시켰다. 메타가 뉴욕 필하모닉으로 이직한 뒤에는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가 자리를 이어받아 1984년까지 활동했으며, 줄리니 재임기에는 정명훈이 부지휘자로 근무하기도 했다. 줄리니가 사임하고 유럽으로 돌아간 뒤에는 앙드레 프레빈이 음악 감독으로 임명

되었으나, 악단 운영진과의 잦은 마찰로 인해 1989년에 사임했다. 이후 다시 3년 동안의 공백기를 거쳐 1992 핀란드 출신의 에사페카 살로넨이 음악 감독으로 취임했고, 살로넨의 후임으로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구스타보 두다멜이 2008년 가을부터 준비 기간을 거쳐 2009년 가을에 공식 부임했다.

상주 공연장과 주요 활동

창단 초기에는 트리니티 오디토리엄을 주요 공연장으로 삼아 활동했고, 1920년에 클런즈 오디토리엄으로 옮겨갔다. 1964년에는 악단의 이사였던 도로시 챈들러가 자신의 이름을 따 건립한 공연장인 도로시 챈들러 퍼빌리언의 상주악단 자격을 획득했다. 그러나 음향 조건이 관현악 연주회에는 부적절하다는 비판 여론도 있었고, 2003년에 새로 건립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로 옮겨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는 샌타바버라에서도 정기적으로 공연하고 있다.

할리우드 보울 오케스트라와의 관계

로스앤젤레스 필은 1940년대 중반부터 여름 시즌에 초대형 야외 공연장인 할리우드 보울에서 팝스 콘서트 시리즈를 공연하기도 했는데, 이때 명칭은 '할리우드 보울 교향악단 (Hollywood Bowl Symphony Orchestra)'이었다. 이런 형태의 명칭은 1960년대 이후로 없어져 로스앤젤레스 필이

이름을 바꾸지 않은 채 그 역할을 대신하기도 했으나, 1990년에 로스앤젤레스 필 이사회에 의해 '할리우드 보울 오케스트라(Hollywood Bowl Orchestra)'라는 명칭으로 부활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할리우드 보울 오케스트라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로스에인절레스필 단원들이 중심이 되어 조직되는 팝스 오케스트라가 아니며, 사실상 별개의 조직이다. 단원들은 대부분 할리우드 영화사들의

영화음악 녹음 위주로 활동하는 프리랜서 연주가들이며, 간혹 로스앤젤레스 필 단원들이 보충되는

경우도 있다. 기존 악단의 단원들 대부분이 팝스 콘서트의 악단으로 활동하는 경우는 보스턴 교향악단의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이며, 할리우드 보울 오케스트라의 경우 운영과 관할 단체가 로스앤젤레스 필 이사회인 것을 빼면 큰 연관 관계는 없다. 출처: 위키피디아.

Los Angeles Philharmonic은 인구 400만 명이 조금 못 미치는 미국 서부 중심도시 Los Angeles에

2003년 건축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의 상주악단이 되어 서부 미국의 문화를 책임지는 중심 교향악단이다. 우리나라 일제 강점기 3.1 운동이 일어난 1919년 창단된 이 오케스트라는 1933~39년 오토 크렘펠러, 1943~56년 알프레드 발렌슈타인의 음악 감독을 거쳐 1960년 차기 음악 감독으로 지명되었던 게오르그 솔티가 공식 계약 전 1961년 파기를 선언하자 assistant conductor로 있던 약관 26세의 빈 음악원 출신 주빈 메터를 음악 감독으로 지명한다. 메터는 1978년까지 16년간 이 오케스트라를 맡아 혁신적인 개혁으로 앙상블 발전을 이뤄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지휘자의 반열에 오른다. 클래식 변방국인 인도 태생 메터는 미국 문화계는 물론 전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지배하고 있던

유대계 자본의 메니지멘트와 좋은 관계를 맺고 1968년 이스라엘 필의 Music Advisor로 1977년부터 현재까지 종신 음악 감독직을 맡고 있다.

젊은 지휘자 메터와 16년을 함께 한 Los Angeles Philhar.은 1978년 64세의 이태리 출신 줄리니를

음악 감독으로 영입하여 컨설바티브하고 우아한 그의 지도력으로 넓은 폭의 음악을 접한다. "2차

세계대전에 직접 참전하여 인간적 고뇌와 역경을 겪었던 줄리니는 전쟁 중에도 사람을 목표로는

총을 겨누지도 않았다고 하고, 나치 점령하에 로마에서 그를 쫓는 군대를 피해 9개월간 토굴에 숨어 지낸다. 세계대전에 직접 참여해 生死의 경계를 체험한 모리스 라벨, 미켈린젤리, 줄리니 등 음악인의 음악에는 우리가 범접할 수 없는 그 무엇들이 존재한다. 점차 참 음악인의 모습을 찾기 힘든 현대에 그들이 남긴 족적은 큰 울림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Los Angeles Philharmonic은 미국 오케스트라가 고집하는 4관 편성의 시스템으로 현대 오케스트라가 요구받는 다양한 칼라의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이루지 못하고 획일화된 칼라로 폭넓은 앙상블을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고전이나, 낭만,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획일적 칼라에 사운드는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의 면모에 뒤처지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이 고집하고 있는 4관 편성의 오케스트라는 세대교체에서 가장 큰 문제점을 드러내 보이는데, 미국 주요 오케스트라 단원의 재임 기간이 유럽이나 아시아 오케스트라보다도 길어, 매너리즘 늪에 빠질 위험성과 오랜 경륜에서 만들어진 여유가 있는 앙상블의 양면을 보인다. 그나마 완성되지 못한 4관 편성은 특히 다양한 색채를 만들어야 하는 목관 부분에서 문제점을 드러내 현대 오케스트라가 요구받고 있는 강렬한 아이덴티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