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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오퍼 세빌리아의 이발사
2월 14일 공연

Il Barbiere di Siviglia - Rossini

by franciscopa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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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oachino Rossini

Il Barbiere di Siviglia

wien oper 14. February 2025 (19:00 – 22:15)


Graf Almaviva Jack Swanson **instead of Edgardo Rocha

Bartolo Paolo Bordogna

Rosina Maria Kataeva

Don Basilio Erwin Schrott

Figaro Andrzej Filończyk


Musikalische Leitung Diego Matheuz

Inszenierung und Bühne Herbert Fritsch


빈 시내에 볼일이 있어 오퍼를 지나가는데 공연 시간이 7 시인대도 Stehplätz(입석) 표를 사기 위한

줄이 4시가 조금 넘은 시간부터 길게 늘어져 있었다.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공연이었는데 모처럼

오페라를 한번 볼까 하는 생각에 예매소로 가서 표를 구할 수 있었다. 220유로의 좋은 좌석은 매진

되었고 175유로 좌석이 남아있었는데 음향이 썩 좋은 좌석이 아니라 망설였지만 Stehplätz에

음악도를 믿고 결정을 해 버렸다. 근자에 오페라에 관심을 두지 못해 성악가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지만 빈 필의 앙상블만 느껴도 좋을 듯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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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연에는 악장에 Volkhard Steude, 플루트 수석 Walter Auer, 오보에 Sebastian Breit,

클라리넷 Daniel Ottensamer, 파곳 Sophie Dartigalongue의 조합이었다.


서곡부터 지휘자 Diego Matheuz가 한계를 드러낸다. 베네수엘라의 음악 교육 정책 El Sistema에

따라 농촌 지역 출신인 그가 바이올린을 배웠고 이후 2005년에 이 시스템의 창립자인 José Antonio Abreu로부터 지휘 수업을 받고 2007년 베네수엘라 청소년 교향악단인 Orquesta Sinfónica de la Juventud Venezolana Simón Bolívar를 지휘하면서 지휘자로 데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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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좌석이 1, Rang Loge 7 rechts였는데 시야도 사각지역이었고 음향도 이상적인 좌석이

아니어서 솔리스트의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의 어쿠스틱 또한 취약해

오늘의 즉흥적 선택은 필자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린 최악의 판단이었다. 카라얀의 "아무리 좋은

음향시설의 홀일지라도 2,000석이 넘는 좌석중 이상적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좌석은 200석 정도

밖에는 안된다." 말이 현실적으로 다가온 선택이었다.


가장 실망을 준 지휘자의 능력은 클래식 음악에서 다른 분야에서는 10대 20대에도 두각을 나타내서 천재의 소리를 듣는 연주인이 있지만 적어도 지휘 분야에서는 천재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확인된다. 근자에 세계적으로 천재 지휘자 등장이란 칭송을 받고 있는 Klaus Mäkelä도 정밀하게 관찰한 결과 그의 나이에 다른 지휘자들보다 조금 앞선 지휘와 발전 가능성이 보이는 폭이 큰 지휘자라는 것이 인지 된다는 것이지 현재의 그의 위치는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를 책임질만한 위치는 아니라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지휘자는 적어도 30년 이상 오로지 전문 지휘자의 생을 보내야 자신의 정체성이 확립되고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40세의 Diego Matheuz는 매우 평범한 지휘자이었고 빈 오퍼에서 빈 필을 지휘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지는 못해 보였다. 지휘자의 능력에 따라

반응하는 오케스트라는 아무리 빈 필일지라도 그동안 빈 오퍼에서 접했던 빈 필의 연주 중 최악

으로 간간이 들리는 세계 최정상급 소리와 앙상블에서 목관 파트 정교한 앙상블에서 들리는 짜릿한 감각에서 만족해야 할 정도였다. Inszenierung Bühne(무대 설치)를 맡은 Herbert Fritsch의 참담한 현대적 시각과 감각도 고전적 무대의상에 솔리스트와는 상충되는 감성을 보여주었고 점차 세계적

성악인의 부재를 이번 솔리스트의 능력을 통해 인지할 수 있었다.

15, Februar, 2025 wien franciscopa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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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오퍼에는 435 Steh­plätze(입석)가 있습니다. 위 사진 정중앙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데 (바로

위층이 가장 비싼 로얄석) 이곳은 젊은 음악도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홀 가장 꼭대기 층에도

서서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아마도 10유로 이내의 저렴한 가격이 책정되어 있는데 그러나

이곳은 가장 좋은 귀를 가진 성악도들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박수 소리의 크기에 따라

공연의 성패가 증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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