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연주, 최악의 연주.

teil - 4. beethoven symphony 6

by franciscopa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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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iQGm0 H9 l9 I4? si=ezt-M3 t7 qxB65 c52

파보 예르비와 함께 베토벤 심포니 전곡을 재해석하고 녹음한 베토벤 프로젝트(Beethoven Project)는 국제 비평가들로부터 특별한 인정을 받는다. 주간지인 "die zeit"는 이 음반을 "단연코 21세기

베토벤 음반 중 가장 흥미진진한 음반"이라고 묘사했다. 베토벤 심포니 전곡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고 출반 하여 참신성과 응집력 있는 앙상블과 정밀한 분석을 토대로 섬세하고 밀도 있는 표현으로 어찌 보면 막혀있을 수 있는 고전, 낭만 시대의 클래식 음악을 현대적 감각을 가미시켜 전혀

색다른 방향 제시를 이룬다. 이런 앙상블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소는 46명으로 구성된 작은 2관

편성 오케스트라 경량화의 힘이다. 작은 인원의 단원은 단원들 사이에 끈끈한 인간적 관계가 형성

되어 눈빛만 봐도 상대방과 대화를 이룰 수 있는 앙상블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공통분모가 어우러져 화합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걸출한 지휘자인 파보 예르비의 역할이 큰 몫을 차지한다.

파보는 이 오케스트라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방향과 적립된 음악적 사고를 넓은 폭으로 제시하고

밀도 있게 자신의 음악을 그려낸다. 예를 들어 섬세함에 있어 현 비브라토의 세밀한 부분까지 합치를 이루어 낸다거나 목관파트들의 정돈된 음량과 음가치 부여의 통일성, 일치된 아티큘레이션,

금관파트의 계산된 음량과 앙상블의 일치 등 거대 오케스트라들이 가질 수 없는 특유의 앙상블로

정체성을 확립해 음악적으로나 앙상블 적으로나 크게 공감할 수 있는 결과물들을 이루어 세계

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다. 예르비와 베토벤 교향곡 9곡 전곡의 음원 작업, 연주를 통해 보여준 도이취 캄머필 브레멘의 역량은 세계 음악사에 남을 만한 대단한 결과물로 그간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들의 엄청난 양의 베토벤 교향곡 음원 작업과는 비교되어 앙상블의 응집력, 밀도, 구성, 음악적 통일성, 해석력, 사고 등에서 깊이와 짜임새가 돋보였다. 오케스트라 전체가 한 몸을 이루듯 한 섬세한 하모니의 극치를 보여준 이들의 앙상블은 오케스트라가 발전시켜야 할 현대적 방향을

제시하여 새롭고 참신한 모습을 보여준다. 비록 그들은 rco, 베를린 필, 빈 필과 같이 좋은 악기,

세계 최정상급 단원으로 이루어진 오케스트라는 아닐지라도 그들이 단합해서 이룬 음악은 마치

민초들이 단결해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꾼 혁명처럼 강력하고 응집된 민초의 함성이었다. 거기 가장 앞선 선두에는 명장 예르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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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40SElBtgInM?si=QTsaKKlYAGZhVMC1

2003년부터 brso를 맡은 얀손스는 10년이 지난 2013년 오케스트라 앙상블을 점검하기 위해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다시 조명한다. 당시 rco, Deutsche Kammerphilharmonie Bremen, 레틀의 베를린 필 등이 베토벤 전곡 연주를 했는데 그중 압권은 얀손스의 brso와 예르비의 dkB였다. 예르비가 전혀 새로운 베토벤을 제시했다면 얀손스는 보수적인 클래식의 기존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단정함과 명징함을 앞세워 빈틈없는 완벽한 오케스트라 앙상블로 고전의 질서 안에서도 새로움을

느껴지는 이상적인 베토벤을 제시하였다. 여기에 가장 돋보이는 것이 brso의 목관 파트에 활약이었다. Henrik Wiese, Philippe Boucly, 플루트 Ramón Ortega Quero, Stefan Schilli 오보에 Stefan Schilling, Christopher Corbett 클라리넷 Marco Postinghel, Eberhard Marschall 파곳 수석은

어떤 조합을 하더라도 당시 세계 최정상급의 목관 파트였다. 특히 2007년 ard에서 우승하고 2008년 입단한 오보에 Ramón Ortega Quero의 홀을 지배하면서 환상적인 칼라의 소리는 가장 돋보였고, 클라리넷의 Stefan Schilling도 세계에서 가장 이상적인 소리와 음악성으로 brso를 빛내주었다.

이들은 단지 오케스트라의 한 명의 멤버가 아닌 오케스트라를 책임지고 이끄는 선장 같은 역할

이었다.





https://youtu.be/Zv4PIFRpYcw?si=NnqfP7oRXoBo3Rte

플루트 수석 Sebastian Wittiber, 오보에 Nicolas Cock-Vassiliou, 클라리넷 JochenTschabrun,

파곳 Carsten Wilkening 조합의 목관 파트의 이상적 앙상블과 솔로가 매력적이었고 타고난

성실함으로 건강한 음악을 이룬 지휘자 Andrés Orozco-Estrada의 극도로 절제한 현악기의

비브라토와 목관 악기의 순수한 소리의 요구로 이룬 맑은 베토벤의 해석도 근자에 참신한

연주였다.




https://youtu.be/40vp0Veqglg?si=RoeYKCd5Q30r4Zt7

wiener philharmoniker, 1978

과거 전성기의 빈 필은 지휘자가 누구든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 간다. 플루트 클라리넷의 전설적인 수석과 등산 중 사고로 영면한 전설적인 악장 Gerhart Hetzel의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강력한 리더십이 돋보이는 공연으로 전통적인 베토벤의 앙상블을 느낄 수 있다.



worst

https://youtu.be/y-6B1z5spOY?si=t9O0VdVuzTEWSEI3

부자가 망해도 3대는 간다는 속담이 어울리는 서울 시향의 이 연주는 지휘자 정명훈이 떠난 후

극심한 퇴보의 길을 걷는다. 슬럼프의 한 중심의 시절의 이 공연은 정명훈의 결실을 곶감 빼먹듯

미력한 앙상블을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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