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일본 |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를 보고

by JW




첫사랑은 언제나 좋은 주제다.

활자에서든, 영상에서든.


누구나 가슴속에 첫사랑을 품고 있으니까.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는 모두가 한 번쯤은 꿈꿔본

첫사랑과의 재회,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서로에게 첫사랑이었던 하루미치와 야에

고등학교의 연애는 흔히들 풋사랑이라고 여기곤 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꽤나 진지했다.


하루미치의 여동생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 수어를 배운 야에와

야에의 “멋지다”라는 한 마디에 자위대에 들어간 하루미치


사랑의 모양과 형태는 다양하지만

목소리만 들어도 상대방을 알아보는 그 사랑은

감히 얕은 사랑이라 할 수 없음을


이 드라마는 분명 사랑 드라마겠지만

한 편으로는 “꿈”이라는 주제를 끝없이 다루고 있다.


승무원이 되고 싶었던 야에

그런 야에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던 하루미치


하지만 그들은 커서 각자 다른 모양의 삶을 살게 되고


어른이 된 야에는 아들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은 많지 않아”

라는 말을 하게 된다.


그 한마디 말에는 본인이 승무원이 되지 못한 아쉬움을 담으면서

아들은 아버지의 기대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일이 없길 바라는

그런 마음이 공존하지 않았을까 싶다.


분명 사랑했던, 그리고 사랑하는 첫사랑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지금 나는 이 순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나 고민하게 된다.


크리스마스 데이에 할로윈 코스튬으로 샀던 승무원복을 입었던 야에처럼

끝없이 본인의 꿈을 바라고 바란다면

언젠간 야에처럼 그 꿈을 이루게 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


모두가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형태는 아니더라도,

나에게 더 이상적인 형태로.


그렇게 사랑을 떠오르게 하면서도

내 꿈을 다시 한번 고민하게 해 준 퍼스트러브 하츠코이


+ 덧)


누군가는 굉장히 클리셰가 듬뿍 담긴 촌스러운 드라마라고 평하지만

삿포로의 절경과 인물들의 합, 그리고 연출과 편집이 클리셰 따위는 눈에도 들어오지 않게 만든다.


오히려 주인공들을 더 애틋하게 만들어 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