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뜨끔한 전화 한 통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가슴이 뜨끔한다. 그리고 다짐한다

by 숨결마다


잠시 쉬는 동안, 아내에게서 전화가 온다.

첫마디를 듣는 순간, 가슴이 뜨끔거린다.

혹시 또 무슨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대개는 비슷한 이야기들이다.

학교에서의 일, 발달 문제, 적응 문제.


평범한 발달을 가진 아이에게는 아무 의미 없는 행동들도,

우리에겐 신경 쓰이지 않는 게 없다. 작은 것 하나하나가 다 마음에 걸린다.


우리 아이가 여느 아이들처럼 잘 적응하길 바라는 건,

어쩌면 욕심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혹여나 다른 아이들이 괴롭히는 건 아닌지,

선생님이 방치하는 건 아닌지—

그런 걱정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다시 집중한다.

마음을 다잡는다.

가슴이 쓰리다.


우리의 삶을 단단히 하고,

정신을 건강하게, 즐겁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먼저다.

그 뒤에 따라오는 것들은, 마치 보너스처럼, 오면 좋은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해야만, 삶을 꾸준히 지탱해 나갈 수 있다.


오늘 하루도 평안하기를.

내일 하루는 오늘보다 웃는 순간이 많기를.


우리 가족이 함께

좋은 기억과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삶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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