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멋
몸에서 늙지 않는 부위가 있다면, 내가 보기엔 아마 ‘눈빛’일 것이다.
많은 장인들을 봐왔다.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자기 신념이 분명하고, 스스로 주장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 때,
그들은 그 이야기를 하는 순간 누구보다 눈빛이 빛났다.
힘이 있었고, 단단해 보였다.
그 눈빛은 젊어서가 아니라,
오래 붙잡아온 시간에서 나오는 빛 같았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연구, 반복된 연습 끝에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된 사람들의 빛.
장인들은 자신을 말로만 설명하지 않는다.
실력으로 만든 사물, 혹은 음식 같은 결과물로
자기 자신을 보여준다.
그 안에는 노력과 태도, 그리고 삶의 방식이 함께 담긴다.
그래서 나는 가끔 생각한다.
멋이라는 건 거창한 포장이 아니라,
오랫동안 붙잡아온 무엇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 표현할 수 있는 힘이 아닐까.
그리고 행복이라는 것도 결국,
그 눈빛을 잃지 않는 삶에 가까운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