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불패 #28]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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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복잡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그런 시간이 있다.해야 될 건 많은데 도저히 진척이 되지 않아 스트레스 받는 그런 날이 있다. 마음을 다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는 그런 날 말이다. 이럴 때 나는 어김없이 펜과 노트를 들고 사무실 밖으로 뛰쳐나간다. 놀이터든 산책 로든 강남 거리든 그냥 몸과 마음이 원하는 곳으로 나가서 아무 데나 걸터앉는다. 그리고 잠시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5분 정도 감상한다.

그 이후에 나에게 던지는 질문들~

"너 고민이 뭐니?""뭐 때문에 그렇게 안절부절못하는데?" "네가 지금 하고 싶은 게 뭔데?"

등등... 말이다. 이렇게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나의 내면에 있는 답들을 노트에 하나씩 하나씩 채워나간다.

답이 나올 때도 있고 해결이 안돼 여전히 막막할 때도 있지만 안 되는 거 붙잡고 계속 사무실이나 집에 있는 것보다 훨씬 몸과 머리는 가벼워진다.


무언가 잘 되지 않을 때는 잠시 쉬고 싶다는 몸의 신호라 생각하고 몸과 마음을 맑게 해주는 자기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이 언제나 의욕적이고 활기찰 순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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